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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연구' 출장 때 손흥민 경기 즐긴 부안군 공무원들

입력 2023-08-09 10:21

또 다른 출장 보고서엔 "꿈같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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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출장 보고서엔 "꿈같은 여행"

[기자]

이번 키워드도 잼버리 관련 소식인데요, 잼버리 대회 관련 공직자 해외출장이 모두 101건이었는데 이중 부안군 공무원 4명은 지난 2019년 10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을 출장으로 다녀왔습니다. 보고서에는 잼버리대회 관련 우수사례를 연구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영국은 103년 전인 1920년에 세계잼버리를 개최했고 프랑스는 잼버리를 개최한 적이 없습니다.

[앵커]

일정을 보니까 영국 런던에 도착한 이튿날 버킹엄 궁전, 웨스트민스터사원 등 관광지를 둘러보며 하루를 보냈고요, 셋째 날엔 프로축구 경기장을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의 원정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러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일정을 끼워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기자]

이밖에 다른 출장 보고서엔 꿈같은 여행이었다 라는 내용이 있었다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2017년에 만들어진 보고서에는 "10박 12일 동안 꿈같은 여행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출장을 가서 현지 문물을 살피고 어떻게 벤치마킹을 할지를 고민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대목입니다. 외유성 출장 논란이 일자 전북 부안군이 해명자료를 냈는데요, "축구 관람과 디즈니랜드·에펠탑 방문 등은 잼버리 관련 출장이 아니라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추진한 배낭여행 연수 일정"이라며 "출장 비용은 모두 군비로 충당했으며, 잼버리 예산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군비로 충당했다고 했는데, 군비는 결국 세금이고 결국 군과 군민을 위해 쓰였어야 할 돈입니다. 그 돈으로 "꿈같은 여행"을 했다고 출장 후 보고서에 적어놓았다니요. 해명도 납득이 안 갑니다. 잼버리가 끝나면 진상조사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한데, 한번 지켜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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