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27톤 탱크로리 차량에서 유독화학물질인 황산이 유출돼 차단 작업 중입니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3일) 낮 12시 25분쯤 창원시 동마산 나들목 방향 마산톨게이트 주변 약 200m 지점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한 27톤 탱크로리 차량에서 유독화학물질 유출이 확인됐습니다.
이 차량 운전자는 발연황산 1만5600L를 싣고 울산에서 여수로 가던 중 창원시 의창구 동정동 인근 고속도로에서 문제를 확인하고 갓길에 차를 세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차량에서는 연기가 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연황산은 삼산화황을 진한 황산에 흡수시킨 유독물질로, 노출 시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창원시는 오늘 오후 3시 6분쯤 합성동, 반계동, 북동, 구암동, 팔용동, 소계동, 소답동, 동정동, 서상동 등 사고 지점 인근 주민들에게 사고 안내 문자를 보내며 "상황 종료시까지 외출 자제 및 창문 닫고 실내 대기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현재 현장 주변 고속도로 이용 차량을 인근 국도로 우회시킨 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유출을 막고 발연황산을 다른 차량으로 옮기는 것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