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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D.P. 2' 한준희 감독이 밝힌 구교환 손석구 분량·판타지 액션신

입력 2023-08-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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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감독. 사진=넷플릭스

한준희 감독.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 2의 한준희 감독이 줄어든 구교환의 분량과 늘어난 손석구의 분량, 비현실적 액션신에 관해 이야기했다.

한준희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해인과 손석구의 분량이 상대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조금 적어졌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건을 겪고 난 이후, D.P.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까란 의문이었다. 보시는 분들 입장에선 탈영병을 체포하는 에피소드가 나오는 걸 기대하셨을 것 같다. 그런데 내 앞에서 누군가 총을 쏘고 그렇게 된 이후에, 그런 활동을 곧장 이어갈 수 있을까"고 했다.

또, "그것에 대한 긴 이야기를 작가님과도 나눴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가 나아가야 할지, 그들이 그들대로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것들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런 과정에서 영향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금 더 보여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교환의 분량이 줄어든 대신, 손석구의 분량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손석구가 주연으로 나온) 그런 회가 있다.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나아갈 때, 그들과 결국 부딪칠 수밖에 없는 서사이다 보니, 간부의 역할이었던 손석구를 통해 이 이야기가 불이 붙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나의 해방일지' 이후 인기가 높아진 손석구의 분량을 늘린 것이 아니냔 질문에는 "방영 전에 대본이 나왔다. 크랭크인도 며칠 뒤에 했다. 인기 많아져서 좋은 것 맞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시즌 1에서는 리얼리티로 큰 호평을 받았던 'D.P.'. 이번 시즌 2에서는 다소 비현실적 설정과 장면으로 일부 네티즌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정해인이 일대다로 싸움을 벌여 이기는 등의 액션 장면 또한 지적이 이어진 신 중 하나였다.

이에 관해 한준희 감독은 "실제로 취재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국가를 상대로 누가 이긴 적이 없다. 비긴 적도 당연히 없다. 저는 '또 다시 무언가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는 이야기로 간다면, 시즌 2를 만드는 게 어떤 의미일까'란 생각이 있었다. 조금은 '저럴 수도 있어? 저게 말이 돼?'라는 결말일 지언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국가를 상대로 사과하라는 게 참 많지 않나. 저도 지나가면서 '사과를 할까?'라고 생각했다. 사과하는 순간은 극에서 한 번쯤은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간은 장르적으로 드라마틱할지언정, 그렇게 가는 인물들의 모습도 그리고 싶었다"며 "좁은 통로에서 싸우는 일대 다수로 싸우는 장면은, 목적을 가지고 처절하게 싸울 수 있다면 그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지난 7월 28일 공개된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탈영병 체포조라는 신선한 소재, 매력적인 캐릭터, 부조리한 체제에 통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반향을 일으켰던 시즌 1 이후 2년 만에 돌아왔다. 한준희 감독과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등 주역들이 다시 뭉쳤고, 지진희, 김지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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