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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채소만 먹은 '비건' 인플루언서 숨져…영양실조 추정

입력 2023-08-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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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의 채식주의 인플루언서 잔나 삼소노바. 〈사진=삼소노바 인스타그램〉

러시아 출신의 채식주의 인플루언서 잔나 삼소노바. 〈사진=삼소노바 인스타그램〉


채소와 생과일만을 수년간 먹어온 러시아 출신의 채식주의 인플루언서 잔나 삼소노바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숨졌습니다.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서른아홉 살인 삼소노바는 지난 21일 말레이시아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삼소노바는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잔나디아트'로 수백만 명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인플루언서입니다.

그는 수년 동안 극단적인 식물성 식단을 고수해 왔습니다. 과일이나 과일 스무디, 해바라기 새싹 등을 주로 섭취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삼소노바의 지인들은 그가 영양실조로 몸이 약해져 있었고 이 때문에 결국 목숨까지 잃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친구 A씨는 "몇 개월 전 스리랑카에서 만났을 때 삼소노바는 매우 지쳐 보였다"며 "푸껫에서 그를 다시 만났을 때는 소름 끼칠 정도였다. 치료를 받으라고 설득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유족은 삼소노바가 '콜레라성 감염' 때문에 숨졌다고 언급했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진=삼소노바 인스타그램〉

〈사진=삼소노바 인스타그램〉


뉴욕포스트는 "조리하지 않은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체중 감소와 심장병 개선, 당뇨병 예방 등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칼슘과 비타민D 부족을 초래하는 등 영양실조 위험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빈혈, 신경계 손상, 불임 등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삼소노바가 왜 숨졌는지 등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생후 18개월 된 아들에게 적은 양의 과일과 채소만 먹여 죽음에 이르게 한 30대 여성이 종신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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