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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들을 위한 아리랑"…70년 만에 다시 한국 찾은 참전용사

입력 2023-07-26 20:57 수정 2023-07-2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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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7일)은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 유해 7구가 잠시 뒤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는데요. 서울 공항 연결해 그 귀국 현장을 김재현 기자와 함께 보여드릴 텐데, 그 전에 열아홉의 나이로 6.25 전쟁에 참전했던 영국 소년의 이야기를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제는 아흔이 넘은 이 참전용사는 한국에 묻혀있는 전우들을 만나면 꼭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고 합니다.

김민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콜린 태커리/영국 참전용사 : 나의 전우들이 이곳 부산에 묻혀있습니다. 오늘 아리랑을 부를 때 그들의 얼굴이 보일 것 같습니다.]

떨리는 얼굴로 무대에 오른 할아버지는 한국전 참전용사, 콜린 테커리씨입니다.

19살 나이에 낯선 한국땅을 처음 밟은뒤, 90이 넘어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당시 친구 6명과 참전했는데, 4명이 전사했습니다.

숨진 친구들의 유해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치돼있습니다.

[콜린 태커리/영국 참전용사 : 무덤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보니 얼굴이 하나씩 떠오릅니다. 함께 왔던 6명의 이름을 가슴 속에 묻고 살아왔습니다. 늘 기도합니다.]

테커리씨는 영국에선 이미 유명한 가수입니다.

빨간 제복을 입고 경연 프로에 나와 영국을 감동시켰고, 역대 최고령 우승자가 됐습니다.

테커리씨는 한국에 올때부터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었습니다.

70여 년 전 목숨을 건 전쟁터에서 전우들과 함께 불렀던, 한국 민요입니다.

[콜린 태커리/영국 참전용사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화면출처 : 유튜브 'Britain's Got Tal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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