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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진짜 명품아파트'…쓰러진 택배기사 울린 주민들

입력 2023-07-25 10:28 수정 2023-07-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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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러진 택배기사 울린 주민들 >

[앵커]

혹시 최근에 있었던 아파트 택배 대란이나 택배 갑질 같은 씁쓸한 사연일까요?

[기자]

이번에는 다행히도 마음 따뜻해지는 사연입니다.

최근 배송업무 중 쓰러진 택배기사를 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는 훈훈한 소식인데요.

지난 17일 68살 택배기사 정순용 씨는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배달을 하던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함께 일하던 아내가 급히 정 씨를 응급실로 데려갔고, 심장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다급한 상황에도 정 씨의 아내는 "남편이 급히 수술을 하게 돼 배송을 못하게 됐다. 죄송하다"며 택배를 기다렸을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일일이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앵커]

한시가 급한 와중에도 아파트 입주민들을 생각하는 택배 기사 부부의 섬세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기자]

그렇죠. 이 부부의 마음은 입주민들에게도 닿았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알게 된 입주민들, 가만히만 있을 수는 없었는데요.

아파트 단체채팅방에 정 씨의 사연이 공유되자 입주민들은 병원비 모금에 나선 겁니다.

이틀 만에 100세대 넘게 모금에 참여했고 총 248만 원이 모였습니다.

입주민들은 성금과 함께 편지를 전달했는데요.

편지에는 "기사님께서 배송 중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많은 입주민들이 걱정했습니다"라며 "기사님은 저희 공동체의 일원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쓰러졌던 정순용 씨는 수술을 잘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택배 기사 부부는 "입주민들이 건넨 성금을 받았을 때 눈물이 났다"며 "나이가 많아 택배 배송이 빠르지 않고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어 그동한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오히려 도움을 주다니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훈훈한 소식에 누리꾼들은 "다른 아파트의 택배 갑질, 택배 대란과 비교된다" "아파트가 격이 있네. 진정한 명품 아파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멋진 주민들이 모여사는 진짜 명품 아파트 소식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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