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토부 "백지화 선언은 충격요법"…양평 고속도로 재추진?

입력 2023-07-24 20: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자료를 공개한 국토부는 원희룡 장관이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한 건 일종의 충격요법이었다며, 사업을 재추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명확하게 '다시 추진할 거다'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국토부의 모호한 태도에 양평 주민들은 또 한 번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주민들 반응은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홈페이지에 양평고속도로 자료를 공개하면서 국토부는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24일)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이 진행한 관련 브리핑에선 "백지화에서 사업 재개로 입장이 바뀐 거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러자 이 국장은 "원희룡 장관의 백지화 선언은 어떻게 보면 충격요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혹이 해소되면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지화 선언 이후 17일간 항의 현수막과 집회를 열었던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A씨/경기 양평군 강상면 : 아니 뭐 장난치는 거 같잖아요. 군민 입장으로서는 안 좋지 않을까. 다 화는 나겠죠.]

[B씨/경기 양평군 강상면 : 밀어붙일 수도 없고 반박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까, 그냥 그런 식으로 변명을 댄다고 그럴까요? 참, 말에 실수가 있는, 어폐가 있는 것 같고요.]

하지만 국토부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용욱 국장은 간담회에서 "재검토냐 중단이냐를 두고 실무자 차원에서 미세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모호한 태도가 주민들 간의 갈등을 키우고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박구용/경기 양평군 청계2리 이장 : 사실 좀 혼란스럽죠. 저희가 지금 사실은 주민들이 대부분 다 반대를 하는데 지금은 당장 뭐 딱히 할 수가 없잖아요.]

[C씨/경기 양평군 양평읍 : 양평 강상면 쪽이 되길 원하는데 또 양수리 사람들은 양수리가 되길 원하죠.]

국토부는 원희룡 장관이 내일모레 국회에 출석해 사업 재개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관련기사

이재명 대표 "양평고속도로 국정조사 하자…정부여당에 요청" "민주당 게이트" vs "본질은 처가 땅 종점"…양평고속도로 공방 대통령실 "양평고속도로, 국토부에서 다룰 문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