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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전략핵잠 부산 기항, 핵무기 사용 조건 해당" 위협

입력 2023-07-20 21:05 수정 2023-07-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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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미국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함이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미국 해군 함대전력사령부 제공·연합뉴스〉

지난 18일 미국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함이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미국 해군 함대전력사령부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기항은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며 위협했습니다.


오늘(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담화를 내고 "적들이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을 부산항 작전기지에 기항시킴으로써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조선반도 지역에 전략핵무기를 전개하는 가장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핵 위협을 감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담화에서 강 국방상은 "우리는 그것들이 무엇 때문에 조선반도에 기어들어 왔으며 또한 어디에서 왔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적 망동에 의해 근본적으로 달라진 조선반도 지역의 군사안보형세는 우리의 핵이 어떤 사명을 수행해야 하는가를 더 선명히 해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미 군부 측에 전략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가 우리 국가 핵 무력정책 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위협했습니다.

나아가 강 국방상은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사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북한은)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며 "미군 측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미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함은 지난 18일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에 맞춰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바 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또 강 국방상은 남측을 향해서도 위협했습니다.

강 국방상은 "(북한) 정권 종말을 입에 올리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 깡패 집단에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미국과 대한민국에 있어서 자기 존재 여부에 대해 두 번 다시 생각할 여지조차 없는 가장 비참한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공화국 무력은 조선반도에서 핵을 사용하려는 미국과 그 졸개들의 행위를 철저히 억제·격퇴함으로써 국가의 주권과 근본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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