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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먼저 본 'D.P.' 시즌 2, 더 처절해졌다

입력 2023-07-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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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시즌2

'D.P.' 시즌2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D.P.'가 2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온다. 더욱 처절해졌고, 무거운 메시지를 담았다.

오는 28일 공개되는 'D.P.'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정해인(준호)과 구교환(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공개돼 군대 내부의 부조리를 소름 끼치도록 사실적으로 그려내 호평받은 시즌 1에 이어지는 시리즈다.
'D.P.' 포스터

'D.P.' 포스터


보다 확장된 이야기

'D.P.' 시즌 1을 관람했던 시청자가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시즌 2다. 충격적인 지난 시즌의 엔딩 이후부터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 이 때문에 시즌 1의 1화가 아닌 시즌 1의 6화에 이어진 7화부터 시작된다. 그간의 서사를 잘 알지 못한다면,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D.P.' 시즌2

'D.P.' 시즌2

시즌 1이 개인에게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시즌 2는 개인에서 조직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미시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는다. 군대는 왜 변하지 않는지, 왜 변할 수 없는지, 계속해서 부조리가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거시적 관점에서 물음표를 던진다.

덕분에 시즌 2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더욱 무겁고 처절하다. 재치있는 대사와 상황들이 군데군데 포진돼 있기는 하나, 메시지를 가리지 않을 정도의 양념 정도다. 특히 시즌 2의 첫 화, 두 번째 화는 매우 묵직해서, 'D.P.' 특유의 재치있는 캐릭터 플레이를 기대하는 시청자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주연 손석구, 새 얼굴 지진희
'D.P.' 시즌2

'D.P.' 시즌2

'D.P.' 시즌2

'D.P.' 시즌2


정해인-구교환 콤비에 더해 손석구-김성균 콤비가 활약한다. 특히 구교환에게 쏠려있던 힘을 덜어내 손석구에게 더한 모양새다. 지난 시즌에서는 조연 분량이었다면, 이번엔 주연 분량을 차지했다. 임지섭 대위 역의 손석구는 지진희(구자운), 김지현(서은) 등 새로운 국군본부 캐릭터들과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국군본부 법무실장 준장 구자운 역의 지진희, 국군본부 법무장교 중령 서은 역의 김지현은 'D.P.' 시즌 2 이야기 확장의 주역이다. 심상치 않은,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지진희는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얼굴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매력적 캐릭터의 부재는 단점
'D.P.' 시즌2

'D.P.' 시즌2

'D.P.' 시즌2

'D.P.' 시즌2


'D.P.' 시즌 2는 흥미롭다. 개인의 서사에서 나아가 조직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가장 현명한 '시리즈의 진화'를 보여준다. 더욱 충격적이고 처절하고 마음을 쓰라리게 만든다. 묵직한 메시지가 보는 이의 마음속 큰 파장을 일으키고, 제작진의 의도처럼 자꾸만 이 문제를 기억하고 고민하게끔 한다.

그러나 'D.P.'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캐릭터 플레이는 약해졌다. 조현철이 연기한 조석봉 일병처럼 마음을 줄 만한 새 캐릭터가 없다. 더 큰 이야기, 더 많은 등장인물이 그려지다 보니, '호랑이 열정 한호열' 구교환 같은 캐릭터의 몫이 줄어든 점도 아쉽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츠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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