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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장마 피해 지역 다시 가보니…물막이판 설치 부족 [보니보니]

입력 2023-07-17 18:22 수정 2023-07-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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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뉴스5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 '보니보니' 입니다. 취재 기자가 직접 가보니, 들어보니, 해보니 이런 뜻입니다. 취재 과정과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보니기자를 맡게 된 여도현 기자 소개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첫 번째 1대 보니를 맡게된 여도현 기자입니다.

[앵커]

첫날부터 현장을 많이 둘러봤네요. 반지하, 여긴 작년에 인명피해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영상보니까 걱정이 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물막이판 설치한다고 홍보 요란하게 했죠. 앵커말대로 정작 이번 장마때 보니까 준비가 안된게 맞습니다. 물막이판 설치 대상가구가 통계보시면, 2만8천가구정도 되는데 설치된 집은 6300가구 정도입니다. 20프로 된거죠.

[앵커]

왜 설치가 더딘거죠?

[기자]

구청에 한번 물어봤는데요, 초반엔 집주인들이 좀 반대했다해요. 물막이판을 설치하면 아무래도 이 집은 침수피해가 있었다는 낙인효과처럼 보일까봐 신청을 안했는데, 또 막상 비가 올때가 되니까 불안한거죠. 그래서 신청이 몰렸다고 합니다. 이게 일괄적으로 같은 사이즈로 찍어내듯이 만들 수 없잖아요? 집마다 창문 크기가 다 다르니까. 지금 이런 현실적인 애로사항이 있다합니다.

[앵커]

반지하 거주자 이주지원 제도도 본 기억이 납니다. 이건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얼마전에 이런 대책이 나왔습니다. 반지하 거주자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 보증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건데요. 또, 2년간 월 20만원 월세를 같이 지원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제도의 실효성 부분은 추가로 취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배수로 담배꽁초까지 점검을 해보고 왔네요.

[기자]

네, 담배꽁초 이거 진짜 무서운게 하나는 작잖아요? 꽁초 하루에 몇개 버려지는지 아세요?

[앵커]

글쎄요… 1246만개 버려진대요. 1년이면 거의 45억 5천개 버려지거든요?

[기자]

모이니까 어마어마하죠. 그러니까 꼭 꼭 재떨이에 버리셔야해요, 진짜. 이게 빗물받이가 2/3막히면 침수높이가 2배 높아지고 완전히 막히면 높이는 6배, 침수되는 속도는 3배 빨라집니다.

[앵커]

조금만 막혀도 빠르게 물이 들어차는거네요.

[기자]

맞습니다. 이거 근데 뭐 이미 다 버려진거 치우는거도 한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한 번 '물어보니' 이렇게 말합니다.

[이영주/시립대 소방 방재학과 교수 :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라든지 청소라는 것들을 다 맡아서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제일 좋은 거는 자발적으로 하시는 것들이 가장 이성적인 방법이겠지만 실제로 그런 것들이 조금 현실적으로 어렵고 한계가 있다면 그런 부분의 인센티브나 이런 부분도 적극적으로 하실 수 있는 지원을 유도하는 방법들 이런 것들이 가능하지 않을까…]

[앵커]

이런 대책들이 지금 좀 나온게 있나요?

[기자]

용산구는 담배꽁초 모아오면 g당 2-30원 준다고 하고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도 만드는 곳들도 있습니다. 벌금도 바뀔 수 있는데요. 지금 담배꽁초 그냥 길에 버리면 5만원 벌금인데 요걸 서울시는 앞으로 처음 버리면 10만원, 두번은 15만원, 세번은 20만원까지 벌금 묻게하도록 법개정 하겠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과거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막을 수 있는 피해를 못 막고 있는 상황이 지금 문제입니다. 아직 7월 중순밖에 안됐고요. 남은 여름에 집중 호우 계속 이어질 수 있어서 보다 철저한 대비, 그리고 점검이 필요합니다.

[기자]

맞습니다. 자연재해라는게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거라고 하지만 막을 수 있던 사고들도 매년 막지 못하고 있잖아요. 이번 오송 지하차도 사고를 보면 인근 주민이 사고 한시간 전에 '이거 위험하다' 신고를 했고, 도청도 cctv로 상황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아무대처 못했잖아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드는데 더이상 이런 참변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보니보니 내일 또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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