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시 지난 며칠 비가 많이 내린 전북 익산 지역 연결해 보겠습니다. 하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어서 주민 600여 명이 긴급 대피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송우영 기자, 이른 아침에는 비가 많이 왔었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북 익산의 한 비닐하우스 단지인데요.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계속 반복하다가 지금은 그쳤습니다.
제 옆을 보시면 마치 큰 강이나 바다처럼 보이는데요.
원래는 비닐하우스 수십동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대부분이 물에 잠겨서 윗부분만 조금 모습을 드러낸 상태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비닐하우스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주민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거기 근처의 한 하천도 붕괴 우려가 있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면서요?
[기자]
전북 익산의 산북천 둑 일부가 무너져서 근처에 살던 주민 600여명이 가까운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는데요.
40년 넘게 이 마을에 살았다는 한 주민은 이런 적이 처음이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장순덕/전북 익산시 용안면 : 보따리를 싸야 되나 뭘 해야 하나 그랬는데 그냥 중요한 거만 몇 가지 갖고 우선 나왔지. 지금 눈물 나오려고 그래. 논 생각만 하면 면 눈물 나오려고.]
[김용신/전북 익산시 용안면 : 저희 집도 산에 있는데 (산)사태가 조금 나고 그러더라고. 그런 적이 없었는데. (집 근처) 담벼락이 무너지고.]
[앵커]
전북 역시 누적 강수량이 많아서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조심해야 합니다. 산사태도 우려가 되는데요?
[기자]
현재 전북 14개 시군에는 모두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단계도 닷새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전북 임실 옥정호에서 5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등, 호남 지역에서도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