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건의료노조가 내일(13일)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19년만입니다. 보건의료노조에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기관 노동자들이 소속돼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의료 차질도 불가피합니다. 노조는 정부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하고 간호 인력을 늘리는 등 기존에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먼저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보건의료노조는 전국 곳곳에서 파업 전야제를 열었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동조합 위원장 : 19년 만에 내일 7월 13일부터 우리 보건의료노조의 산별 총파업을 돌입하는 그런 날입니다. 보건의료노조 역사상 최대 규모로 내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의료노조 총파업에 참여할 걸로 보이는 병원은 20곳 안팎의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전국 140여 곳에 이릅니다.
파업에 돌입하는 노조원만 4만명이 넘습니다.
다만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과 신생아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업무엔 필수인력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파업에 들어가면서 의료노조가 정부에 가장 강력히 요구하는 건 간호 인력 보강입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동조합 위원장 : 반드시 적정인력 기준을 마련해서 환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을 높여야 되겠죠. 이대론 안 됩니다. 간호사 1인당 (환자) 5명, 반드시 쟁취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간호인력을 더 늘려 간호와 간병인력이 따로 돌아가지 않게 하는 통합서비스를 전면 확대해야 한단 내용도 주요 요구사항입니다.
이 밖에 간호사에게 불법의료행위를 떠넘기는 관행이 사라지도록 의사 인력을 늘리라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파업 첫날인 내일, 의료노조는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모레인 금요일엔 서울과 세종, 부산과 광주 4개 지역으로 나눠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번 파업을 '정치 파업'으로 규정하고 있어 정부와 노조 양측의 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