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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이틀 된 아들 묻은 친모…'아동학대치사' 혐의 적용

입력 2023-07-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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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이들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숨진 걸로 확인되는 아이들의 숫자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전남 광양에선 태어난지 이틀 된 아들의 시신을 야산에 묻은 엄마가 체포됐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한쪽에선 흙을 조심히 파내고 다른 한 편 경찰관들은 파낸 흙을 다시 살펴봅니다.

6년 전인 2017년 10월, 이곳에 태어난지 이틀 된 아기가 묻혔습니다.

이 아기 엄마 30대 여성, 어젯밤 9시쯤 긴급 체포됐습니다.

목포 한 병원에서 아이를 낳았지만, 출생 신고는 안 했습니다.

지자체 의뢰로 수사에 나선 경찰이 아이 행방을 묻자 계속 말을 바꿨습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 : 계속 몇 번 번복하다가 입양, 또 지인한테 위탁, 계속 번복을 아주 여러 차례 했어요.]

결국 출산 이틀 뒤 광양 친정집으로 아이를 데려왔고 '화장실 다녀온 사이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아 묻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진술과 달리 아기가 건강한 상태로 태어난 점에 주목해 학대로 숨진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합니다.

앞서 경기도 용인에선 장애 아들을 살해하고 묻은 혐의로 친부와 외할머니가 구속됐습니다.

친모는 아이를 사산한 걸로 알았다고 진술해왔는데 오늘(11일) 살인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아이의 출산 확인서에 직접 사인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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