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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일하는 여성 껴안은 70대 남성…일행은 "그 형 손버릇이 그래"

입력 2023-07-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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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미친개에 물렸다" ? >

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한 건지 한 남성이 카페에서 혼자 일하는 여성 사장을 성추행했습니다. 근처 건물 주인이라고 하는데요.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보시죠.

음료를 사러 온 한 70대 남성이 자동판매기 앞에서 머뭇거립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여성 사장이 어떻게 쓰는 건지 가르쳐줬는데요.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이 남성이 여성 뒤로 가서 별안간 안았습니다. 싫다며 몸부림을 쳤지만 놓아주지 않았고요. 함께 온 일행은 만류하지 않고 그저 웃기만 했습니다. 피해자 인터뷰 들어보시죠.

[성추행 피해자 : '기왕 만진 거 한 번 더 만져보자' 하면서 더 끌어안는데 그 소리가 막 생생하고. 어쩌면 하나도 안 도와주냐니까 '미친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해, 원래 그 형이 손버릇이 그래.']

[앵커]

아니 성추행을 저지른 당사자도 문제이지만 가해자의 일행도 바라만 보다가 "미친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해"라고 했다는 거예요?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래서 일행인가 싶기도 하고요. 이 여성은 결국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홀로 일하는 상황에서 손님한테 이런 일을 겪었으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겠죠. 저희 취재진은 성추행을 저지른 남성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그랬더니 자신이 한 행동은 성추행이 아니라면서 직접 시범까지 보였습니다. 들어볼까요?

[성추행 가해자 : 반가워가지고 이렇게 해가 지고, 이렇게 어깨를 짚은 거예요. 난 거짓말을 할 줄 모르니까.]

[앵커]

보고 있으니까 정말 기가 막힌 상황이네요.

[기자]

가해자는 당당하고 피해자는 움츠러들었습니다. 낮에 오는 손님들이 거의 동네 지인들인데, 본인이 겪은 일이 동네에 소문이 다 났다고 했는데요. 단골 손님들이 발길을 끊을까 걱정이라고 합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요. 조만간 이 남성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앵커]

황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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