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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양국 관계 실타래 풀자”…왕이 "수교 초심 찾아야"

입력 2024-05-13 19:58 수정 2024-05-13 22:28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오전엔 재중기업인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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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중국 방문…오전엔 재중기업인 간담회

중국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중국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중국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양국 간 얽힌 실타래를 풀고 관계 개선을 위해 나아가자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 부장과 회담을 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방문이 방문을 위한 방문에 그치지 않고 한중 관계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물꼬를 트는 첫걸음이 돼야 한다”며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갖고 주요 분야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동의 의지와 신뢰를 다지고 향후 협력 방향을 구체화해 나가는 것이 이번 방중의 큰 목적”이라면서 “건강하고 성숙한 방향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 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어 “지난 몇 년간 악화한 양 국민의 상호 인식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역지사지 자세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공감대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번 방문에 대해서는 “한국 외교장관의 코로나 이후에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베이징특파원 공동 취재단.

중국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베이징특파원 공동 취재단.


이에 앞서 왕이 부장은 “올해는 수교 이후 양국이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32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 관계 발전은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고 또한 양국 국민들의 염원에 부합한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중한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늘어났다”며 “양측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 측이 원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양국 수교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 우호의 방향을 견지하며 호혜 협력의 목표를 지킴으로서 방해를 배제하자”면서 “힘을 합쳐 중한 관계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양국 외교장관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이후 6개월 만이고 조 장관이 취임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조 장관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한중 관계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이번 방문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레벨에서 중국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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