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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만 10년 걸렸다…1500년 전 신라시대 공주의 이야기

입력 2023-07-04 20:55 수정 2023-07-0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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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을 탈 때 이런 황금 장신구를 쓰던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1500년 전, 신라시대 공주입니다. 무덤을 10년간 발굴했더니 화려한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1500년 전, 실제 비단벌레의 날개로 만든 꽃잎모양 장식입니다.

당시 귀하디 귀했던 이 장식은 신라를 대표하는 천마도와 마찬가지로 말을 탈 때 안장 밑에 늘어뜨린 말다래에 쓰였습니다.

[최장미/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 천마도 모티브가 아닌, 새로운 비단벌레를 활용하고 꽃잎 모양으로 해서 아주 화려한 장식의 말다래였단 것이 새롭다…]

붉은색, 보라색, 노란색 세 가지 실을 엮은 장신구부터 화려한 금빛 장신구까지….

귀한 유물이 쏟아져 나온 이 무덤의 주인은 키 130cm에 열 살 남짓이었던 어린 공주로 추정됩니다.

이 무덤을 발굴하는데 10년, 작업기간만 1350일이 걸렸습니다.

무덤에서 나온 장신구를 토대로 복원한 신라 공주의 모습엔 단아함과 화려함이 함께 묻어납니다.

머리카락 여러 가닥을 하나로 묶은 머리모양 장식과 산양 털로 짠 직물 등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앞서 이 무덤에선 신라귀족들의 행렬이 그려진 토기와 바둑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발굴은 완전히 끝났지만 전문가들은 무덤에서 나온 유물을 분석하며 샘 솟아날 수많은 이야기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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