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대가 낮은 곳은 갑자기 내린 비에 순식간에 침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4일)밤처럼 비가 쏟아질 때는 정말 순식간이 될 수 있고 실제 지난해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갑자기 물이 들어찰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윤정주 기자가 실험을 통해서 알려드립니다.
[기자]
비가 들어찬 반지하 집에서 일가족 셋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허름하지만 안전해야 했을 내 집이었습니다.
이런 반지하에 사는 이덕자 할머니는 요즘 잠들기가 무섭습니다.
[이덕자/서울 번동 : 그제는 무서웠어요. 비가 많이 와서.]
이 할머니, 집에 물이 찬 경험이 있습니다.
쇠창살을 뜯어내고 미닫이창을 달았습니다.
창문이 막히면 어떻게든 문을 열어야 합니다.
실험해 봤습니다.
[{자, 준비하시고 개방하겠습니다.} 영차.]
50cm 정도 물이 찬 상황, 혼자선 열리지 않습니다.
적어도 물이 무릎까지 차기 전엔 탈출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도움 요청할 때는 규칙적으로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이운혁/광주소방본부 : 사람이 두드리는 소리인지,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인지 물소리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문을 나온 뒤 계단은 더 위험합니다.
물은 쏟아집니다 두 손으로 한쪽 난간을 잡고 최대한 벽에 붙어 가야 합니다.
지난해 도심 맨홀에 남매가 빨려들어 숨졌습니다.
그 뒤 추락 방지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박종현/서울 노원구청 치수과 : 비가 많이 왔을 때 수압에 의해서 뚜껑이 열릴 수 있습니다.]
전국 거리 맨홀은 343만 개.
이 맨홀 20개 중 한 개에만 이런 장치가 있습니다.
결국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