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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익숙한 멜로디에 라포엠의 화음이 더해지니

입력 2023-07-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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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엠 '여름밤의 라라랜드' 콘서트 현장 이미지

라포엠 '여름밤의 라라랜드' 콘서트 현장 이미지

색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O.S.T가 라포엠(박기훈·유채훈·정민성·최성훈)을 만나니 감성과 여운이 한층 깊어졌다. 시대와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채로운 세트리스트와 능숙하고 여유로운 라포엠의 무대 매너가 더해져 듣고 보는 재미를 한껏 높였다.

지난달 30일을 시작으로 총 6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 '여름밤의 라라랜드'는 라포엠이 영화·드라마·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 속 O.S.T를 멤버들만의 색깔로 완성한 고퀄리티 라이브 무대를 엿볼 수 있는 공연이다. 콘서트명은 라포엠과 라뷰(팬덤명)를 결합한 '라라랜드'로 팬 사랑이 가득 담긴 무대가 펼쳐진다.
라포엠 '여름밤의 라라랜드' 콘서트 현장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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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보는 공연 장인
'팬텀싱어3' 종영 이후 약 3년 동안 수많은 공연을 진행해 온 라포엠은 팬들 사이에서 '무대 장인'으로 유명하다. 알찬 무대 구성과 더불어 수준급의 입담은 매 회차 관객 만족도 100%의 공연을 완성했다.

올해 초 전국투어 '디 알케미스트(The Alchemist)'를 마치고 솔로 앨범 발매 및 각종 방송 활동을 통해 한층 성장한 라포엠은 '여름밤의 라라랜드'로 이들의 진면모를 가감 없이 뽐냈다.

대중성이 더해진 라포엠 무대는 최상의 몰입도를 자랑했다. 익숙한 멜로디에 네 명의 화음이 더해지니 감탄과 박수갈채가 절로 나왔다. 이와 더불어 여덟 개의 멘트 구간에서 박기훈의 사투리 토크와 유채훈·정민성의 재치 넘치는 개그감은 공연 재미를 한껏 배가시켰다.

또한 멤버 최성훈은 그동안 숨겨뒀던 피아노 실력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오프닝 멘트 당시 "너무 힘들더라. 사실 전공이 아니라 노래보다 더 떨렸다. 다른 음을 오묘하게 내뿜었는데 아무도 모르더라"고 연주 후기를 털어놨다.
라포엠 '여름밤의 라라랜드' 콘서트 현장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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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 국한 NO… 신선한 레퍼토리
약 150분 간의 러닝타임 내내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콘서트를 직접 보기 전 공연명에 걸맞게 영화 '라라랜드' 명곡으로 대부분의 세트리스트가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이는 오산이었다.

'라라랜드' O.S.T '미아 & 세바스찬 테마(Mia & sebatian's theme)' '시티 오브 스타즈(City of stars)'로 공연의 포문을 연 라포엠은 영화 '인셉션' '스타 이즈 본' '사랑과 영혼' '라붐' '위대한 쇼맨' '글래디에이터' 삽입곡 무대를 잇따라 공개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영화 뿐만아니라 드라마·뮤지컬 O.S.T까지 세트리스트에 포함시킨 점도 눈에 띄었다. KBS 2TV '아이리스' 주제가 '잊지 말아요'를 비롯해 뮤지컬 '파리넬리' '웃는 남자' 대표 넘버 무대로 떼창은 물론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라포엠 '여름밤의 라라랜드' 콘서트 현장 이미지

라포엠 '여름밤의 라라랜드' 콘서트 현장 이미지

◇ 라포엠표 돌비 시네마급 라이브
메가박스 프리미엄 상영관인 돌비 시네마(Dolby Cinema)에 온 듯했다. 돌비 시네마는 돌비에서 만든 극장용 영화 배급 플랫폼으로 스크린은 물론 사운드까지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이번 콘서트 현장에서는 남다른 라이브 실력 보유 팀 라포엠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멤버들의 감성적인 보이스와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재해석된 O.S.T 무대는 돌비 시네마 사운드 못지않게 생생했다.

특히 공연 중반 펼쳐진 메들리 무대에서 네 멤버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약 15분가량 쉼 없이 진행됐음에도 이들의 라이브는 흔들림이 없었다. 영화 '라이온킹' 삽입곡 포함 총 여섯 곡의 하이라이트 구간을 퍼포먼스와 함께 원곡을 훼손하지 않고 매력을 가미하는 방식으로 완벽하게 선보였다.

앙코르곡 '캔트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오브 유(Can't take my eyes off of you)'을 부른 뒤 멤버들은 데뷔 3주년을 자축함과 동시에 "정말 감사드린다. 폭염이 심해졌는데 건강 잘 챙기길 바란다. 우리는 회복 및 충전해서 남은 공연 준비하겠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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