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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률 36% 문제도 '킬'? 모호한 기준에 현장 혼란은 여전

입력 2023-06-26 20:00 수정 2023-06-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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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렇게 '킬러 문항'까지 찾아서 보여줬지만, 한 킬러문항의 경우 추정 정답률이 36%입니다. 즉, 10명 중 4명 가까이 맞췄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 킬러문항은 과연 진짜 킬러인가? 그러면 수능에 배제되는 킬러는 대체 누구인가? 상황이 이러다 보니, 교육 현장은 더 헷갈립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이주호 부총리는 킬러문항 출제가 사교육 부담을 불러왔다며 반성부터 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반성을 계기로 이러한 킬러 문항 출제, 그로 인한 사교육, 학생과 학부모의 과도한 경제 부담이라는 악순환을 확실히 끊어내겠습니다.]

하지만 킬러문항의 기준은 명확하게 내놓지 못했습니다.

킬러문항으로 지목한 6월 모의평가 국어 14번의 경우, EBS의 가채점 정답률은 36%입니다.

10명 중 4명 가량이 맞춘 겁니다.

반면 2023학년도 수능 국어 17번의 추정 정답률은 15% 정도였습니다.

교사들 사이에선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상우/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 연구원 : 학생과 학부모들이 좀 쉽게 '이것이 킬러 문항이구나' '어떤 것이 잘못돼서 이렇게 냈구나'라는 걸 명확히 알 수 있도록 그런 방안을 제시해 줬으면.]

그나마 정답률이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견해가 있었는데, 이 역시 오늘 발표엔 없었습니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정답률을 공개했을 때 상당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만 설명했습니다.

이러다보니 학부모와 수험생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학부모 : 변별력 확보하기 위해 또 다른 걸로 사교육 생길 것 같고 (그런 걱정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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