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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민재 "'김사부' 시청률 신경 안 써…낭만 만들어가는 순간 행복"

입력 2023-06-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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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원년 멤버, 배우 김민재(26)가 시즌 3를 마무리하며 또 하나의 낭만을 만들어냈다.

의학드라마,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에서 김민재는 책임감 강하고 정의로운 돌담병원 간호사 박은탁 역을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1과 시즌 2에 이어 시즌 3까지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김민재는 조연인 은탁 역으로 기꺼이 돌아오며 의리를 지켰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연기 열정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배우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종영 소감이 궁금하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세 번째 종영이다. 다른 시즌보다 조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싱숭생숭한 마음이랄까. 왠지 세 번째라서 그런지 그 감정이 크다."

-싱숭생숭한 마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더 보고 싶을 것 같다. 시즌 1이 끝나고 2 할 줄 몰랐고, 2 끝나고 3를할 줄 몰랐다. 시즌 4도 하고 싶지만. 이제 막 끝났으니까."

-8년간이나 시리즈에 참여했는데.
"매 시즌을 할 때마다 굉장히 다르다. 신선한 느낌이었고, 너무 재미있었다. 당연히 힘들지만, 너무 행복하게 찍어서 그런지,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다."

-원년 멤버로서 시리즈의 변화를 어떻게 보고 있나.
"시즌 1부터 함께 했지만, 글(대본)을 읽을 때마다 너무 소름이 돋았다. 연기를 하기 전부터, 대본을 봤을 때부터 너무나 소름 돋았다. '어떻게 이런 글이 나올 수 있지' 감탄하며 봤다.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기를 한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마지막 촬영 장면은 무엇이었나.
"마지막 신은 키스신이었다. 이틀 전에 찍을 장면이었는데, 키스신은 공들여서 찍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그렇게 (마지막 촬영 장면이) 됐다. 다섯 시간 정도 찍었다. 베테랑 유인식 감독님의 노하우가 발현됐다.(웃음)"
배우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에서 한석규가 입대 소식을 갑작스럽게 공개해 모두 놀랐다.
"많은 분이 깜짝 놀라셨을 것이고, 일단 제가 가장 놀랐다. 입대에 관해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다. 오히려 한석규 선배님이 그렇게 이야기해주셔서 유쾌했다. 오히려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엔 너무 깜짝 놀랐다. 아예 상상도 못 했다. 영상을 다시 돌려보니 2초 정도 버퍼링이 되더라.(웃음) 저희끼리도 많이 웃었다. 선배님이 '민재야, 미안하다'라고 해서 그게 더 마음이 안 좋았다.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지금도 감사하고 있다. 너무 사랑하는 선배다."

-한석규와의 호흡은 어땠나.
"정말 최고다. 정말 좋은 선배이자, 정말 멋진 어른이다. 대화하는 등 모든 순간이 너무 감동적이고 영광스럽다.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한다. 연기적으로도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한다.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많이 배웠던 것 같다. 그냥 김사부님이다."

-한석규에게 군대 관련 조언을 듣기도 했나.
"'군대 빨리 갔다 와라' 시즌 1 때부터 하셨던 말씀이다.(웃음) 많은 동료 배우와 이 업계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심장을 긁으며 자신을 괴롭게 하며 일할 때가 많은데, 심장이 찢어지지 않을 정도만 긁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저희 세대를 많이 걱정해주신다.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기도 하고, 그 부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해주신다. 늘 '별일 없지?'라고 해주시고, 그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입대는 언제인가.
"올해 간다. 군 지원하고, 합격하고, 이런 것들이 정리가 안 됐다. 올해 안에는 무조건 간다. 제 인생에 대해 정리하고 공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침 타이밍이 괜찮을 것 같아서, '지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래 배우들보다 빨리 가는 것인데, 저에겐 값진 시간이 될 것 같고 조금 기대하고 있다. 개인 시간이 많이 주어지니까."

-팬미팅이 취소돼 아쉽겠다.
"아쉬움은 너무 크다. 그렇지만 취소된 이유가 당연히 취소돼야 했고, 팬분들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팬미팅만 두고 보면 너무 아쉽지만, 전체적인 상황이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촬영을 모두 마치고는 어떤 생각이 들었나.
"시즌 3에서 은탁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낭만이 가득한 돌담병원에 우두커니 존재하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프로페셔널 해진 모습과 담담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이 중요했다. 운동도 조금 하면서, 그런 모습을 잘 만들어낸 것 같다."

-몸을 만들었나.
"시즌 3에서 차별점을 주기 위해서 듬직한 모습을 만들려고 했다. 결정적으로 탈의실에서 벗는 신이 있었는데, 거기서 꼭 줘야 하는 느낌들이 있었다. 참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은탁이 굉장히 강한 인물이라는 걸 보여줘야 했다. 피지컬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약간 운동을 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유연석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궁금하다.
"'은탁이가 몸이 많이 커졌네' 이런 이야기를 했다.(웃음)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시청률에 만족하나.
"너무 만족한다. 시청률도 잘 나왔고, '낭만닥터 김사부'는 사실 시청률 신경을 거의 안 썼다. 낭만을 만들어가고 이 순간에 있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시리즈가 계속될 수 있을까.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는 이 시대의 낭만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것이 따끔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위로일 수 있다. 그 메시지가 잘 와 닿는 것 같다. 저는 이 이야기가 계속됐으면 좋겠다."
배우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시즌 4에도 합류할 생각이 있나.
"시즌 1 찍고 2 때도 (출연 조율이) 어려웠고, 3 때도 어려웠다. 주변의 만류도 분명 있었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도 분명 있었다. 시즌 4를 하게 된다면, 그때 가봐야 하지 않을까. 제안이 온다면 출연하고 싶다. 저에게 '낭만닥터 김사부'는 큰 의미다. 하고 싶다. 늘 하고 싶었다. 모든 배우도 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하지만 그때 가봐야 하지 않을까."

-8년간 간호사 역할을 연기했으니, 병원에 가면 '나도 잘할 수 있겠는데'란 생각이 들겠다.
"병원 가서 엑스레이를 찍으면 의사 선생님들이 '이런 것들을 민재 씨도 아시겠지만'이라고한다.(웃음) 근데 제가 어떻게 아냐. 저는 링거 맞을 때 라인을 어떻게 잡나, 이런 것들(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링거 다 맞으면 제가 끄기도 하고. 마음 같아선 진짜 라인 잡을 수도 있겠더라. 하하하."
배우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동명이인, 축구선수 김민재와 동갑내기이던데.
"(포털사이트에 김민재를) 검색해본다. 응원도 많이 한다. 원래 축구를 잘 모르는데, 김민재 선수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다. 친구들이 축구를 좋아해서, 요즘 많이 배우고 있다. 언젠가 직관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역대 최고 수비수 아닌가."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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