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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 망명한 정보요원 암살하려다 '실패'…암살전 조사하다 들켜

입력 2023-06-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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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미국에 정보를 넘긴 뒤 망명한 전직 고위 정보 요원을 암살하려다 사전 조사과정에서 들켜 실패한 사실이 뒤늦게 알졌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핵심 정보를 넘긴 뒤 미국으로 망명한 알렉산드로 포테예프를 암살하려고 했으나, 2020년 미국 당국에 적발돼 실패했습니다.

포테예프는 지난 2010년 미국 내 비밀 첩보망을 만들려는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의 계획을 CIA에 알린 뒤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신분을 숨긴 채 휴양도시 마이애미에서 지내던 포테예프는 2018년 낚시허가증을 신청할 때 실수로 본명을 썼다가 러시아 정보망에 걸렸습니다.

러시아는 곧바로 암살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11명의 러시아 요원이 평범한 이민자로 위장해 미국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암살 작전은 시작도 해보지 못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사전 준비를 맡은 러시아 유학생 출신 멕시코 과학자가 포테예프의 자동차 번호판을 찍다가 아파트 관리인에게 들키는 바람에 암살 계획이 들통났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2021년 4월 워싱턴 D.C.에 주재하던 러시아 대외정보국 책임자를 포함해 10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역시 자국에 있던 미국 외교관 등을 추방하며 맞대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과 러시아의 CIA 책임자였던 마크 폴리머로풀로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넘지 못할 선이라는 것은 없다"며 "푸틴은 (자신을 배신한 사람이) 모두 죽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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