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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자)아이들, 군더더기 없어 더할 나위 없는

입력 2023-06-19 16:59

17~18일 서울 실내체육관 2023 월드투어 '아이 엠 프리-티'
단체부터 개인 무대까지… 콘서트 구성과 무대 연출도 수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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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서울 실내체육관 2023 월드투어 '아이 엠 프리-티'
단체부터 개인 무대까지… 콘서트 구성과 무대 연출도 수준급

(여자)아이들

(여자)아이들

콘서트에서 매력이 더 빛나는 가수들이 있다.


아이돌 중 그러한 팀을 하나 꼽으라면 주저없이 (여자)아이들을 말할 수 있다.

딱 1년 전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월드투어 '저스트 미 ( )아이들(JUST ME ( )I-DLE)' 때 이미 이들의 공연은 정점이었다. 팀의 퍼포먼스와 공연의 연출력까지 더해 꽉 찬 공연을 보여줬다. 그렇게 1년이 지났고 두 번의 앨범 발매 뒤 이번 공연 2023 월드투어 '아이 엠 프리 티(I am FREE-TY)'는 개개인의 역량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솔로 무대를 위해 피아노를 배웠다는 민니는 새로웠다. 몽환적인 분위기와 독보적인 목소리가 만나 탄생한 '달리아(DAHLIA)'는 묘함을 넘어섰다. 아직 솔로 앨범을 발표한 적이 없는 민니지만 이런 모습으로 나오면 걸그룹 출신 솔로 앨범의 새로운 길을 보여줄 수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소연은 자신의 솔로 앨범 수록곡 '사이코(Psycho)'를 골랐다. 이미 프로듀서로의 실력은 입이 아플 정도로 확인 받은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사이코'였다. 솔로 앨범 타이틀곡 '삠삠'과 너무 다른 모습은 전소연은 센 모습이 역시 잘 어울린다걸 입증했다.

(여자)아이들의 공연은 무대 활용 능력이 상당하다. 단순히 큰 사이즈 스크린으로 폭죽을 쏘아대는 장치가 아닌 한정된 공간이지만 여러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듯 매순간이 다르다. 지난 공연만큼 큰 구조물을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리프트와 조명, LED 화면 전환이 다채로웠다. 이런 연출 능력이 뒷받침되니 하나의 공연을 세 가지 챕터로 쪼개 전혀 다른 분위기로 진행할 수 있다.

민니 소연

민니 소연

쓸데없는 멘트도 하지 않았다. 분명 콘서트와 팬미팅은 다른 포맷. 팬들은 스타의 멘트가 좋을 수 있지만 노래를 들으러 온 청중은 무의미한 말에 지칠 수 있다. (여자)아이들은 최소한의 멘트로 콘서트를 루즈하게 만들진 않았다. 멤버들끼리 쓸데없는 농담을 주고 받아 러닝타임을 채우지도 않았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많은 가수들이 지키지 않는 공연 시작 시간도 '칼'이었다. 오후 6시가 딱 되는 동시에 공연은 막이 올랐다. 멤버들과 회사, '대쪽'같은 성격이 잘 반영됐다.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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