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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좀 해주세요"…1시간 넘는 '응급실 뺑뺑이' 4배 증가

입력 2023-06-15 19:55 수정 2023-06-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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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첫 소식은 응급실입니다. 지난달 한 70대 노인이 응급실을 찾아 2시간 동안 헤매다 결국 길에서 숨졌죠. 병원 11곳이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 드문 사례가 아니었습니다. 소방청이 통계를 냈는데 구급차를 타고 1시간 동안 받아줄 병원을 못 찾는 경우가 4년 전보다 4배 늘었습니다. 3시간 넘게 헤매는 경우도 크게 늘었습니다.

먼저 정영재 기자의 리포트를 보고 그 해법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후진하는 차에 치인 70대 노인은 갈 병원을 찾지 못했습니다.

구급차는 신고 1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3차례 충돌로 뼈와 장기가 상했는데 받겠다는 병원이 없었습니다.

지난 3월 건물에서 떨어진 10대 여학생은 신고 2분 만에 구급차를 탔습니다.

하지만 2시간 동안 8개 병원을 떠돌다 숨졌습니다.

모두 병상이 없거나 진료과 전문의가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런 일은 매일 밤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처치도 혹시 안 될까요? {3㎝ 났던데 안 될 거 같아요.}]

구급 대원은 다급한데 병원들은 사정이 있습니다.

[턱쪽 2㎝ 정도 열상 있거든요. {근데 저희 PS(성형외과) 안 돼서.} 안 돼요? 알겠습니다.]

읍소하다시피 하던 구급 대원.

[OO병원도 3번 정도 연락을 했는데요. OO도 연락했는데 똑같은 이유로 거절하셔서요. {뭘 거절해요?} 환자 비협조적이어서 불가능하다고.]

결국 한숨을 내쉽니다.

[{저희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렇긴 한데 하아…]

이런 현상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는 데 1시간 넘게 걸린 사례는 4년 전 보다 4배 늘었습니다.

3시간 넘게 헤맨 경우는 18배 늘었습니다.

환자들이 길 위에서 떠돌고 있고 언제든 나도 겪을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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