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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갈 때까지 협력병원서 처치"…생명 살리는 '공조 시스템'

입력 2023-06-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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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물론 의사가 부족한 게 1차 원인입니다. 하지만 의사를 당장 확 늘릴 수는 없죠. 당장 고칠 수 있는 건 시스템입니다. 시스템이 작동한 한 사례를 JTBC가 취재했는데, 이 환자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먼저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보고, 구조적으로도 살펴보겠습니다.

최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 헬기가 운동장에 내립니다.

소방대원들이 환자를 헬기에 태웁니다.

가슴과 배가 뭉개진 환자입니다.

헬기 안에서도 처치는 계속됩니다.

초음파도 보고 관도 넣습니다.

[조항주/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장 : 헬기 안에서 흉관 삽관을 통해서 긴장성 기흉을 해소를 하고…]

10여분 뒤 경기북부 외상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 옥상에 도착했습니다.

환자는 소생실을 거쳐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사고는 사흘 전 터졌습니다.

포천의 콘크리트 공장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끼인 겁니다.

구급차가 3분 만에 도착해 근처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너무 크게 다쳐 치료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경기북부 외상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오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구급차로 한 시간이나 떨어져 있었습니다.

환자는 계속 피를 토했습니다.

혈압은 계속 떨어졌습니다.

한 시간을 버티긴 어려웠습니다.

외상센터장은 헬기를 바로 띄우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시간이 걸리니 먼저 가까운 포천 의료원으로 가서 응급처치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환자는 급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시간을 번 뒤 구급차는 헬기를 만나기로 한 포천종합운동장으로 달렸습니다.

[조항주/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장 : 위가 다섯 군데 정도 파열이 돼 있었고요. 터진 데 다 봉합을 하고. 그렇게 해서 지금은 환자는 잘 계십니다.]

사고 발생부터 수술까지 약 3시간, 환자는 이렇게 목숨을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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