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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도심 추격전…음주차량 검거 도운 오토바이 운전자

입력 2023-06-15 20:30 수정 2023-06-1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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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한복판에서 음주 운전자와 경찰이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겨우 붙잡기까지는 도주하는 차 앞을 가로막으며 도왔던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있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을 내린 운전자가 길 건너편을 가리킵니다.

음주 의심 차량 신고 뒤 한참을 뒤쫓다 출동 경찰관에게 알리는 모습입니다.

검은색 승합차를 막아 세우고 음주측정을 하려던 순간.

[오성욱/양산경찰서 양주파출소 경위 : 창문을 내린 순간부터 술 냄새가 확 나고 얼굴이 빨간 상태에서…]

갑자기 달아납니다.

경찰이 따라붙자 다른 차량들 사이를 헤집으며 속도를 올립니다.

불법 유턴한 뒤 다시 멀어지는 승합차.

이때 어디선가 오토바이가 나타납니다.

경찰차를 지나치더니 추격을 시작합니다.

계속 방향을 바꾸는 승합차를 쫓다가 교차로에서 앞을 가로막습니다.

하지만 승합차가 밀어버리면서 넘어집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그래도 도주 방향을 알립니다.

[정종일/오토바이 운전자 : 2차 사고가 날 것 같아서 횡단보도에 사람들이 지나가고, 경음기 울려서 급브레이크 잡고…]

도주하던 승합차는 결국 화물차 뒤를 들이받고 운전자는 뛰어 도망갑니다.

하지만 붙잡힙니다.

[음주운전 현행범 체포합니다.]

20분간의 도주극이 막을 내린 곳은 경남 양산 물금읍 한 택지, 음주운전자는 부산 금정구에서 여기까지 15km 거리를 폭주했습니다.

체포된 40대 운전자는 이미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 4차례, 정지 1차례를 받았습니다.

몸을 던진 오토바이 운전자는 2년 전에도 경찰을 도와 도주 운전자를 붙잡은 적이 있었습니다.

시민들 도움으로 도로가 조금 더 안전해졌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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