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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 인터뷰] 조우진 "'느낌표'보다 '물음표' 좇으며 도전할 겁니다"

입력 2023-06-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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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화려한 수식어는 필요없다. 이름 세 글자에 신뢰가 담겼다. 조우진은 역시 조우진이다.

배우 조우진은 백상예술대상 단골 참석자다. 한 해 정도는 쉴 법도 한데, 자꾸만 흥행작을 만들어내고, 자꾸만 열연을 펼치니 불참할 틈이 없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영화 '킹 메이커'로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는데, 지난 4월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으로 TV 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았다. 2년 연속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의구심이 들지 않는 배우다. '수리남'에서도 의심할 바 없었다. 변기태라는 이름까지 특별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빼앗고, 신을 훔치고, 반전의 키를 쥐고 활약했다. 수상 소감에서 밝혔듯 "말도 안 되는 캐릭터" 변기태를 말이 되게, 그리고 설득력을 얻을 수 있게 펼쳐 보였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배우다. 영화 '내부자들' 조상무 역으로 등장했을 때는 이렇게 차갑고 소름 끼치는 사람이 또 없었는데, 영화 '보안관'이나 '부라더'에선 이렇게 구수한 매력의 사람이 또 없다. 영화 '1987'에선 애절했고, '마약왕'에선 강렬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선 능청스럽기 그지없었고, '수리남'에선 광기까지 슬쩍 보였다.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든 '착붙'이어서, 배우 조우진의 정체를 정의내리기 힘들 정도다.

항상 도전하는 배우다. 무모해 보이지만, 결국 해낸다. 김동률의 '황금가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려한 춤사위를 보여주는 그의 모습에는 새로운 길도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딛는 용기가 담겼다. "뒤보다는 앞을 보려고 한다"는 그는 지금도 계속 도전하고 있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백상예술대상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
"받을 때만 해도 몰랐는데, 다시 인터뷰를 하러 오니 '난 참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란 생각이 든다. 트로피의 무게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기분도 좋고, 보람도 느끼는 순간이다. 2년 연속이라고 표현해 주시는데, 숫자 '2'가 저에겐 '배'로 느껴진다. 더 과감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라는 격려와 응원으로 받아들이겠다."

-영화 부문에 이어 TV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작품이라는 것은 늘 운명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장르나 매체의 차이 같은 것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주어진 대로 묵묵히 열심히 하려고 할 뿐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배우 조우진, 임지연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조연상을 수상했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배우 조우진, 임지연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조연상을 수상했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갔을 때, 지난해보다 올해 더 여유 있어 보였다.
"글쎄, 여유가 있어 보였나. 지난해엔 긴장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촬영을 하다가 시상식에 참여하면 덜 긴장되는데, 그땐 참여하는 작품이 없던 상황이었다. 멘털을 많이 내려놓은 상태에서 앉아있으니 긴장이 많이 되더라. 그래선지 마스크를 벗었는데, 얼굴이 많이 부어서 나오는 거다. 작년엔 '축하한다'는 메시지보다, '살쪘냐'는 메시지를 더 많이 받았다. 긴장하면 붓기도 하나 보다. 올해 무대에 올라가서는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단을 올라가며 '작년보다는 덜 버벅거려야지. 감정적으로 잘 제어해서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당하기 쉽지 않은 영광, 기쁨, 흥분을 찍어누르고 있었다. 올라가서는 스태프들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래서 윤종빈 감독님 이야기를 제일 먼저 하고, 소속사 식구들 이야기를 했다. 어려운 작품과 캐릭터를 맡을 때마다 가장 고마운 사람은 옆에서 동고동락하고 있는 소속사 식구들이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

-어쩐지 퇴사한 매니저까지 챙겼더라.
"나름 웃자고 한 이야기인데 별로 안 웃어주시더라. 하하하. 그 친구에 대한 미련이 아직 남아있다.(웃음) '수리남' 때 같이 일정을 소화했던 매니저다. '수리남' 이외에도 2년 정도 해외를 두세 번 나가며 일정을 함께한 친구다. 그래서 꼭 그 친구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배우 임시완, 고윤정, 조우진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은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 틱톡에서 디지털 생중계된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배우 임시완, 고윤정, 조우진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은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 틱톡에서 디지털 생중계된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수상 소감에서 언급하지 못한 이들도 있나.
"황정민 형님, 하정우, 박해수, 유연석 씨, 장첸 형님까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자, 큰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중국 갱단 역할을 같이 해줬던 배우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그들에 휩쓸려서 나도 덜 어설프게 할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수상을 예상했나.
"예상하지 못했고, 예상하려고 하지 않았다. 시상식 후보들을 소개할 때 나오는 5분할 화면 한 쪽에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동료, 선후배 배우들과 함께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선물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후보에 오른 다른 작품들도 모두 봤다. 동료, 선후배 배우들이 나오는 작품이니까. 다들 연기와 호흡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배울 게 있을까'란 마음으로 본다.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감동을 받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수리남'은 특히 고생을 많이 한 작품이지 않나.
"다들 고생을 많이 했다. 팬데믹 상황 한복판에서 촬영했다.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이다 보니, 하루에 찍어야 할 컷들이 정말 많았다. 아침에 촬영장에 가면 콘티를 받는데, '수리남' 때는 아침마다 책 같은 두께의 콘티가 주어졌다. 거의 1년 가까이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고, 마지막엔 도미니카 공화국에 가서 찍었다. 우리팀 스스로도 감정선을 횡단했다고 할 정도로 쉽지 않았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렇게 진중한 배우가 '수리남' 속 댄스를 췄다니.
"변기태라는 캐릭터에게 필요한 트릭을 고민했다. 몇 가지 요소가 있었는데, 하나가 찬송가를 부르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댄스 장면이다. 시청자 여러분이 그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실지 몰랐다. 생각하고 있던 춤은 세 가지 정도다. 가족 모임에 가서 세 가지 후보의 춤을 춰보고, '어떤 춤이 더 느낌이 오냐'고 물었다. 그렇게 선정된 3번 후보가 바로 변기태 춤이다. 술자리였는데, 몇몇 사람이 뿜었다.(웃음) 아주 재미있어하면서, '처음 보는 춤'이라더라. 변기태가 묘한 춤을 추고 있으면, 보시는 분들이 유니크한 장면으로 받아들여 주실 것 같았다. 흔히 조폭, 갱, 야쿠자, 마피아 이런 캐릭터가 보여주는 여러 연회 장면이 있을 텐데, 그런 사람들이 추지 않을 것 같은 춤을 변기태가 추면 재미있게 보실 것 같았다. 촬영 현장에서 적지 않은 스태프가 '엄지 척'을 해줬다. '내가 잘못하진 않았구나'란 생각을 했다. 민물장어 춤이라는 이름은 팔을 꼬는 모습 때문에 그렇게 지었다. 꿈틀대는 변기태의 본능을 담은 거다. 고상한 이름과 장난스러운 이름 사이, 그런 이름을 짓고 싶었다."

-'수리남'으로 팬 카페 회원이 늘어났다고.
"평소 SNS를 안 한다. 소통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시대이지 않나. 그래서 최대한 팬 카페 게시판에 댓글을 달아 드리려고 한다. 새로운 소식은 아니더라도, 안부 메시지를 보내드릴 겸 가끔 글을 올리기도 한다. 팬 카페에 '변기태 캐릭터를 보고 가입했다'는 분들이 있었다. '입덕'이라고 표현하더라. 처음엔 그게 무슨 뜻의 단어인지 몰랐다.(웃음)"

-'도깨비' 이후 백상에서 김은숙 작가와 재회했다.
"오랜만에 재회해 반가웠다. 그래서 대본에 없었는데, 시상자로 올라가서 작가님을 언급했다. 키워주셨던 은사 같다. '반갑다'고 외쳐주시더라. 끝나고도 인사를 했다. 여전히 격려해 주시고, '이렇게 봐서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은숙 작가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 출연은 어떤가. 멜로 장르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멜로 도전에 관한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다 보면, 또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근데 출연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웃음)"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황제성을 언급한 이유가 궁금하다.
"대본에는 없었다. 대신 영광된 자리에서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예능, 연극까지 모든 분들에게 존경을 표한다는 내용이 대본에 있었다. 그런 내용이 내 마음과 많이 닿아있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이름을 직접 언급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코미디 빅리그' 코너 중 하나인) '진호야'를 정말 좋아한다.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는데, '진호야'를 보고 '리프레시'를 했다.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진호야' 속 황제성) 성대모사를 해볼까 생각도 했다. 황제성이란 이름을 꼭 언급하고 싶었다. 기회가 닿는다면, 다른 자리에서도 재회하고 싶다."

-수상을 하며 감독 조현철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무대에 올라 눈이 딱 마주쳤다. 긴장을 풀어보고자 '캐스팅 해주냐'고 한 거다. 아직 (조현철 감독의) 연락은 없었다. 그래도 기다려는 볼 거다. 하하하."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수리남'이 성공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나.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변기태는 전혀 완성되지 않은 캐릭터였다. 이 캐릭터가 나와 잘 맞을지에 관한 걱정은 있었다. 그에 반해, 윤종빈 감독님의 연출력이 담긴 결과물에 관해서는 확신이 있었다. 늘 잘 만들어왔고, 훌륭한 작품을 낳아왔다. 어떻게든 많은 관객이 감동을 느낄 만한, 재미있게 볼 만한, 작품성을 가진 작품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 내용만 들었을 때도, '이건 어떻게든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반전의 주인공 변기태 캐릭터의 트릭은 어떻게 꾸몄나.
"대본에 있는 그대로 하려고 했다. 윤종빈 감독님의 디렉팅을 철저하게 따랐다. 관객을 속이기 위한 캐릭터 분석을 하진 않았다. 그러면 오히려 더 들킬 수 있고, 더 뻔한 캐릭터가 될 수 있다. 보시기에 오히려 재미없고, 뻔한 캐릭터가 될 것 같았다. 이 캐릭터가 지닌 복선과 반전을 반감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용기 있게 아이디어를 낸 두 가지가 있었는데, 그게 춤과 찬송가 부르는 장면이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소화하는 캐릭터의 스펙트럼이 넓은데, 어떤 연기가 배우 조우진의 무기라고 생각하나.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 많은 분들이 떠올려주시는 '내부자들', '도깨비', '수리남' 이런 작품도 있지만, 가끔 '부라더'나 '자산어보'를 더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을 만나면 반갑고 감사하다."

-매 작품 '어떤 캐릭터든 착붙'이라는 호평을 받는다.
"그런 말들은 자신감의 원천으로 삼되, 감사히 받아들이고 이성적으론 잊으려고 노력한다."

-조우진다운 연기는 무엇인가.
"그냥 일단 노력만 한다. 어떻게 하면 설득력이 있을지, 몰입을 하게 만들지, 잘하기보단 상황과 작품과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하려고 한다. 그것에 맞추려고 노력할 뿐이다."

-'내부자들' 이후 8년이 흘렀는데, 어떤 시간이었나.
"뒤보단 앞을 보려고 한다. 앞으로 또 최대한 퇴화되지 않고 계속 성장하고 많이 깨닫고, 더 과감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고. 그런 각오를 잊지 않는 앞이었으면 좋겠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가수 김동률의 '황금가면' 뮤직비디오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지금도 꿈 같다. 김동률 님 앨범을 다 갖고 있다. 원래 팬이다. (과거 김동률 노래의) 뮤직비디오에 참여했던 배우들이 저와 함께 연기했던 이들이 많다. 그래서 더 깊게 감상한 것 같다. 근데, '하얼빈'을 촬영하고 있을 때 연락을 받았다. 일면식도 없고, 동경만 해왔던 사람이다. 뮤직비디오 참여를 요청하는 연락이 와서 정말 깜짝 놀랐다.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황금가면' 뮤직비디오에도 댄스 장면이 나온다.
"출연을 결정하고 나니, 뮤직비디오 감독님이 춤을 추는 레퍼런스 영상을 보냈다. '춤을 어느 정도 출 수 있냐'고 묻기에, '그럼 멜로는 아니네'라고 했다.(웃음) 연습을 많이 했다. 우리나라에서 톱으로 꼽히는 안무팀이어서, 그들에게 많이 기댔다. 춤은 (이)병헌 형만큼 잘 춰야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 있는 것 같다.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신나는 리듬인데 심장을 뒤흔들며 짠한 마음이 들었다. 정말 명곡이었다. 콘서트에 가는 것만으로 '성덕'이라고 생각했는데, 상상도 못했던 최고 '성덕'의 길이었다.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싶었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나 보다.
"열린 마음에 복잡한 두뇌를 가지고 고민한다. 점점 더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어'라는 '느낌표'보다는 '내가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를 좇는다. 트로피라는 건 좋은 것이기도 하고 부담을 주기도 하는데, '더 해보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

-계속 꿈을 꾸나.
"꿈이란 건 계속 꿔왔다. 그걸 실천으로 옮기려면 지금 임하는 작품을 더 잘 해내야 할 테다. 열심히 해볼 테니, 기다려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래서 더욱 차기작인 '하얼빈'과 '보스'가 기대된다.
"'하얼빈'은 '내부자들', '마약왕'을 함께 했던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이다. 독립군의 각오란 무엇인지 질문을 주고받는 깊이 있는 영화다. 한국영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의미가 담긴, 큰 감동을 담은 영화다. '보스'는 가벼운 코미디다. '바르게 살자' 라희찬 감독님과 함께하고 있다. 행복한 웃음, 즐거운 영화 관람의 기회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즐겁고 행복하게 찍고 있으니, 잘 마무리해서 여러분에게 달려가겠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우진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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