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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최소 20분 전, 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 보낸다

입력 2023-06-13 20:31 수정 2023-06-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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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는 한참 전에 쏟아졌는데 뒤늦게 재난문자가 별로 도움이 안 되죠. 기상청이 폭우 대비 재난문자 시간을 앞당깁니다. 읍면동 단위로 폭우에 대피할 수 있게 최소 20분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서울 동작구와 관악구 일대는 물에 잠겼고 지하철역과 상가의 천장에선 폭포처럼 빗물이 쏟아졌습니다.

당시 역대 최고로 비가 쏟아졌지만 주민들은 재난문자를 뒤늦게 받아 피해를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건 저녁 7시 23분.

시간당 강수량 140여mm로 정점에 달합니다.

강수 시작과 함께 강수량이 치솟고, 그 사이 첫 침수 구조 신고가 있었는데도 재난문자는 뒤늦게 인근 지역 주민에게 발송됐습니다.

손 쓸 새도 없이 신림동의 일가족은 반지하 집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숨졌습니다.

오는 15일부턴 이런 지각 재난문자가 사라집니다.

기존엔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기상청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받아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시간당 강수량이 50mm가 넘고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mm에 도달하면 기상청이 직접 읍면동 단위로 문자를 보냅니다.

[김성묵/기상청 예보정책과장 : (지난해 호우 당시) 만약 기상청 호우 재난문자가 있었다면, 20분 정도의 추가적인 골든타임 확보를 통해서 대피나 대응, 모든 것들을 앞당길 수 있었을 것으로…]

기상청의 문자 발송은 수도권을 시작으로 내년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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