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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들', 제2의 '청년경찰'? '음주운전' 김새론 복귀작

입력 2023-06-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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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들'

'사냥개들'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이 오는 9일 시청자의 냉정한 심판대에 오른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넷플릭스가 사전 언론 시사를 통해 일부 회차를 공개했을 정도로 자신감을 드러낸 작품. 동시에 장단점이 뚜렷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사냥개들'

'사냥개들'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 특기 살린 브로맨스

영화 '청년경찰'로 5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김주환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다.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김주환 감독이 각본도 썼다.

'사냥개들'의 첫인상은 '청년경찰'을 떠올리게 한다. '청년경찰'이 배우 박서준, 강하늘 두 청년이 주축이 된 영화라면, '사냥개들'은 우도환과이상이가 이끌어가는 시리즈다. 아직 어린 두 청년이 사회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힘쓰고, 때론 청년들다운 장난스러운 유머로 웃음을 선사한다.

김주환 감독은 '청년경찰'에 이어 브로맨스를 잘 빚어낸다. 두 청년의 캐릭터를 명확하게 확립한 것 또한 김 감독의 성과다. 또한, '청년경찰'처럼 웃음과 메시지를 두 손에 쥐고 능숙하게 저울질하며 이야기를 엮어낸다.

우도환·이상이 기대 이상의 호흡

김주환 감독의 지휘 아래, 우도환과이상이는건우와 우진 캐릭터와 잘 어우러진다. 복싱도 1등, 정의감도 1등인 우진과 복싱은 2등이지만 능청스러운 사회성은 1등인 우진으로 호흡을 맞추며 콤비를 이뤄낸다. "너넨 꼭 붙어다녀라"는 극 중 허준호의 대사처럼, 서로의 필수요소로 활약한다.

두 사람의 액션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청년경찰'보다 6배 넘는 액션을 찍었다"는 김 감독의 말처럼, '사냥개들'에는 두 청년의 복싱 액션이 가득해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사냥개들'

'사냥개들'


만화 같은 이야기…호불호 갈릴 듯

다만, '사냥개들'의 서사는 장점이자 단점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만화 같다. 흥미로운 서사이나, 일부 시청자에겐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사채업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만화에서나 펼쳐질 법한 일들이 벌어진다. 헐크 같은 괴력의 사나이, 책 커버 안에 거액의 돈을 보관하는 전설의 사채업자 등 캐릭터들도 조금씩 과장되어 있다.

특히 박성웅의 활용이 아쉽다. 서 있기만 해도 악역 '포스'가 흐른다는 그인데, 오히려 너무 절대 악으로그려지다 보니 허구의 캐릭터로만 다가온다. 영화 '신세계'에서 보여준 세련된 빌런 캐릭터가 그리워지는 대목이다.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배우 김새론이 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5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배우 김새론이 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5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음주운전 논란' 김새론의 그림자

무엇보다 '사냥개들'은 배우 김새론이라는 큰 약점을 안고 있다. 지난해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김새론은 주요 배역인 현주 역으로 등장한다. 당초 우도환, 이상이와 함께 '쓰리톱 주연'으로 알려졌으나, 사건 이후 그의 이름은 '사냥개들'의 금기어가 됐다.

이야기 전개를 위해 절대 빠질 수 없는 캐릭터이기에, 김새론은 그대로 상당 부분 얼굴을 비친다. 제작진으로서는 재촬영을 하지 않는 이상 최선의 선택이었을 터다. 그러나 '사냥개들'이 김새론의 복귀작처럼 비치는 리스크는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정말 많은 사람이 수천, 수만 시간을 들여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노고를 쏟아부었다. 그것을 해하지 않으려면, 이야기가 망가지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라면서 "스토리 전개상 (김새론 캐릭터를) 완전하게 없애는 편집은 어려웠다.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하며 완성도를 높이려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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