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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활동 중단'에 시총 2조 증발…미리 주식 판 하이브 직원들

입력 2023-06-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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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미리 알고 팔았다 >

지난해 6월 저한테 정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BTS가 데뷔 9년 만에 단체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거죠. 당시 영상 잠깐 볼까요?

[RM/방탄소년단(BTS) :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 것 같아요. 내가 아침에 헤어·메이크업하고 뭐하고 뭐하면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어요.]

[정국/방탄소년단(BTS) : 저희도 개인적으로 이제 각자 시간을 가지면서 좋은 시간도 많이 보내고… 한 단계 성장을 해서 여러분 앞에 돌아오는 날이 분명 있을 거고…]

그때 도시락있슈에서도 자세히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하이브 일부 직원이 영상 공개 직전 주식을 판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캐스터]

오잉,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걸 아니까 공개되기 전에 주식을 팔아서 본인들만 손해를 안 봤다는 거예요?

[기자]

아이돌 담당 직원 3명이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하이브 주가는 하루 만에 25% 정도 폭락했습니다.

시가총액은 2조 원이 사라졌고요.

BTS는 하이브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거든요.

투자자들은 파란 눈물을 흘렸겠죠.

그런데 이 직원들은 모두 2억 3천만 원의 손실을 면했다고 합니다.

영상은 공개 3주 전쯤 촬영됐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영상을 찍고선 공개되기 직전 주식을 판 거죠.

[앵커]

직원들만 알고 있는 정보를 이용해서 주식을 사고팔면 불공평해 보이는데요. 안 되는 거 아녜요?

[기자]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죠. 자본시장법 위반입니다.

금감원이 이 직원들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겼습니다.

직원들 개인뿐 아니라 하이브 측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소속 가수의 활동 계획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데도, 공식 발표가 아닌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정보를 공개했다는 겁니다.

하이브 측은 "단체 활동중단이 아니라 개인 활동에 주력함을 알리려는 취지였다"면서 위법 사항이 확정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하이브 측은 직원들 개인 일탈이라는 건데 전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한 만큼 내부 시스템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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