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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6.25 참전했던 고 고영기 하사,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입력 2023-05-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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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고영기 하사 입대 전 생존 모습. 〈사진=국방부〉

고(故) 고영기 하사 입대 전 생존 모습. 〈사진=국방부〉


19세 나이로 6.25 전쟁에서 조국을 지키다 전사한 고(故) 고영기 하사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갑니다.

오늘(30일) 국방부는 2009년 11월 강원도 화천군 광덕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 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국군 6사단 소속이었던 고영기 하사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여 년간 세 차례에 걸쳐 수습됐습니다. 유해 주변에서 M1 카빈총 탄피가 발굴됐지만 신원을 특정할 만한 유품은 식별되지 않았습니다.

고인의 친동생인 고영찬(83세)씨가 2011년 6월 언론을 통해 시료 채취 사업을 알게 돼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제공했지만, 당시 유해의 상태가 좋지 않아 가족관계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2023년에 향상된 유전자 검사기술을 통해 추가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형제 관계가 확인됐습니다. 유해가 발굴된 지 14년 만입니다.

고 고영기 하사는 국군 6사단 소속으로, 1932년 5월 24일 서울특별지 송로주 일대에서 3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입대 전에는 가내 수공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고인은 1950년 12월 입대 후 1951년 4월 20일부터 25일까지 일어난 사창리 전투에 참전 중 전사했습니다. 당시 나이 19세였습니다.

이번 신원 확인은 유해 발굴을 개시한 이후 210번째 사례입니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소식에 동생 고영찬씨는 "살아생전 어머니가 사무치게 그리워했던 형님을 드디어 만나게 되어 꿈만 같다"라며 "형님을 찾기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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