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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된 이슬람 사원 철거에 중국 무슬림들 경찰과 충돌

입력 2023-05-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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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지난 27일 중국 원난성의 이슬람 사원 강제 철거 소식에 현지 무슬림들이 시위를 벌였다. 〈사진=홍콩 명보, 연합뉴스〉

현지시간 지난 27일 중국 원난성의 이슬람 사원 강제 철거 소식에 현지 무슬림들이 시위를 벌였다. 〈사진=홍콩 명보, 연합뉴스〉


현지시간 지난 27일 중국 원난성에서 이슬람 사원을 철거한다는 소식에 시위에 나선 현지 무슬림들이 경찰과 충돌했다고 외신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 원난성 위시시 퉁하이현에서 '나자잉 모스크'라 불리는 이슬람 사원의 강제 철거 소식이 번지면서 현지 무슬림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는 이와 관련된 영상들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헬멧을 쓰고 방패를 든 경찰관들이 방어선을 구축하며 시위대를 막아섰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공격했고 이슬람 사원 외벽에 세워진 작업대를 무너트렸습니다. 해가 진 후에도 사람들은 사원 앞에서 보초를 서며 강제 철거를 막고 있습니다.

퉁하이현 지역 주민들은 "언제든지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퉁하이현 공안국은 시위대에게 해산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시위에 연루된 사람들에게 자수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철거 소식이 전해진 '나자잉 모스크' 이슬람 사원은 600년이 넘는 건물입니다. 현재 건물은 지난 2004년 아라비안 스타일로 새로 고쳐졌습니다. 외신 매체들은 최근 중국이 종교의 '중국화'를 요구하면서 아라비안 스타일의 이슬람 사원을 다시 중국 스타일 바꾸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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