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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돈덕전' 현판 공개…일제 때 헐렸다가 복원

입력 2023-05-22 16:00

9월 시민들에게 정식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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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시민들에게 정식 공개 예정

22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 앞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복제 현판이 달린 돈덕전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 앞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복제 현판이 달린 돈덕전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일제가 헐었던 덕수궁 돈덕전이 다시 지어져 오는 9월 시민들을 만납니다. 그에 앞서 오늘(22일)은 건물 현판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는 돈덕전 재건 기념 현판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현판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원본 현판을 실측한 후 다시 만든 복제본입니다.

22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돈덕전 경내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돈덕전 경내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돈덕전은 1902년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건물입니다. 이후 대한제국기 외교를 위한 영빈관과 알현관 등으로 사용됐고, 1907년에는 순종이 즉위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1920년대 들어서 일제에 의해 헐렸습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1930년대에는 건물터가 아동유원지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1945년 이후에는 덕수궁관리소 등의 용도로 가건물이 지어졌다가 발굴조사와 복원 작업을 위해 철거됐습니다.

덕수궁 돈덕전. 〈사진=문화재청 제공〉

덕수궁 돈덕전.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덕수궁 복원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제에 의해 헐리고 변형된 건축물을 재건·복원해 덕수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역사문화자원으로 조성하기 위해서입니다.

그중 돈덕전은 2017년 발굴조사를 시작해 2018년 설계를 마친 뒤 2019년부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공사는 발굴조사 당시 출토된 타일이나 벽돌 등과 고증 사진·문헌·기사 자료 등을 분석해 건물 원위치와 외형 등을 재건했습니다.

이렇게 다시 지어진 돈덕전은 내부 정비가 끝나는 오는 9월 정식으로 문을 엽니다. 문화재청은 개관 전인 7월부터 돈덕전을 비추는 경관 조명을 야간에 상시 점등하고, 주변 영역도 일부 공개해 시민들이 보다 빨리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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