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화폐 거래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논란이 제기된 지 사흘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오락가락 해명에 추가 의혹까지 불거지며 당 안에서도 비판이 나오자 결국 고개를 숙인 건데, 추가 의혹에 대한 해명은 없었습니다.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지도부는 자체 조사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남국 의원은 '가상화폐 거래 논란'에 대해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서면으로 사과했습니다.
의혹이 불거진지 사흘 만에 사과한 건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이 더 거세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앞서 입장문과 근거 자료를 제시했지만, 당내에선 "본질에서 벗어난 해명으로 당의 신뢰까지 훼손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문제가 된 가상화폐의 매수, 매도 기록을 공개해야 한단 지적이 당 내에서도 나옵니다.
[이용우/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직을 이용해서 어떤 정보를 취득해서 사익을 추구했느냐를 검증하기 위한 거잖아요.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았고 이득을 봤다. 그런 걸 (해명)해야 하는 거죠.]
거액의 투자에도 예금 잔액이 줄지 않았고 가상화폐 '위믹스'를 보유하게 된 경로가 불분명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냔 의혹이 커졌지만, 김 의원은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고만 할 뿐 추가 해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자체 조사 등 대책에 미온적인 분위기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 의원의 해명으로 상당수 의혹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당이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