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유럽 세르비아에선, 학교에서 10대가 총을 쏴 아홉 명이 희생된지 하루만에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엔 20대 총격범이 마을 사람들에게 총구를 겨눴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과학수사관들이 마을 주변을 살피고, 중무장한 경찰들이 차량을 검문합니다.
현지시간 4일 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남쪽으로 약 50㎞ 정도 떨어진 마을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총격범이 마을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쏴 최소 8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밤새 이어진 수색 끝에 21살 용의자는 붙잡혔습니다.
[이반/마을 주민 : 끔찍한 일입니다. 불행히도 엄청난 좌절입니다. 이틀 동안 너무 많은 아이들이 죽었습니다. 좋지 않습니다.]
불과 하루 전에도 수도 베오그라드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9명이 희생됐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던 13살 남학생이 경비원을 먼저 쏜 뒤, 다른 학생들에게도 총을 겨눈 겁니다.
세르비아 경찰은 당시 소년이 아버지의 총기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살인 명부와 교실 배치도를 만들며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르비아는 1990년대에 여러 내전을 겪으면서 총기 수십만 정이 민간에 불법으로 풀려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