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전주에서 일가족 네 명이 차례로 숨졌습니다. 40대 둘째 아들이 부모와 형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걸로 보이는데, 아직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두운 운동장을 가로지른 남성.
시동 걸린 차에 올라탑니다.
그대로 속도를 내더니 앞에 선 사람에게 돌진합니다.
차에 치인 남성은 숨졌습니다.
[이춘복/목격자 : 피는 많이 흘리고 있고, 보니까 목에 찔린 흔적이 보이더라고요.]
가해자는 40대 이 모 씨.
차로 충돌한 뒤 흉기로 찔렀습니다.
피해자의 친동생이었습니다.
범행 뒤 이 렌터카 차량을 몰고 저수지로 향했습니다.
물가에 차량을 버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씨 시신을 찾은 뒤 사건은 끝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숨진 형 자택을 조사했더니 70대 아버지와 50대 새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 : 나이 드신 분이 몸이 좀 불편하시더라고. 그 아내 분이 항상 부축하고 다정스럽게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둘 다 흉기에 찔렸습니다.
CCTV엔 둘째 아들 이 씨가 어제 오후 12시 20분쯤 가방을 들고 들어간 뒤 14분 만에 나오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손엔 혈흔이 묻어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동기가 명확하지 않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