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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한화'의 황당한 실수…실점 못 막고 결국 패배로

입력 2023-04-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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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루를 향해 달리던 선수가 갑자기 1루에서 아웃되고 포수는 공이 빠진 줄도 모르죠. 어이 없는 실수들이 희한한 패배를 만들었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 두산 5:1 한화|한화생명이글스파크 (어제) >

안타를 치고 나간 한화 김태연은 후속 타자의 타구가 외야로 날아가자 온 힘을 다해 3루로 달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방향을 바꿔 뛰더니 1루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외야로 날아간 타구는 안타가 아닌 뜬공이었는데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뛰다가 결국 더블아웃을 피하지 못한 겁니다.

채은성의 홈런 덕에 1-0으로 앞섰던 만큼 더 달아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어이없는 실수 때문에 살리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화의 황당한 실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투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두산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포수가 공을 잡지 못했고 알아채지도 못했습니다.

두산 2루 주자 허경민은 이미 눈치채고 뛰고 있는데, 한화 포수는 뒤늦게 허둥지둥 조치를 취했고 투수의 홈 커버도 한참 늦었습니다.

뒤지고 있던 경기 초반 허무하게 한 점을 더 내준 겁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실수들이 쌓이면서 점수를 못내고, 실점을 못막은 9위 한화는 결국 1패를 더 추가했습니다.

선수의 생일을 축하하며 케이크까지 준비해온 팬들은 씁쓸하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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