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야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송 전 대표는 현재 체류 중인 프랑스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는데요. 처음엔 의혹을 부인하거나 외면하던 민주당에서도 지금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의원들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당 지도부는 검찰 수사에 맡기겠다고 했지만, 실제 돈을 받은 의원이 있는지 물밑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어서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까지 나서 송영길 전 대표의 자진 귀국을 촉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 상황이 매우 심각해지고 중요해진 만큼, 또 캠프 안에서 있었던 일 아닙니까. 조속히 입국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해명할 건 해명하고…]
당내에선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단 주장도 나왔습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JTBC에 "최소한 녹음 파일에 직접 목소리 나온 두 분은 출당이든 탈당이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내년 총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단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불법이 있다면 제2 창당 수준으로 뼈를 깎는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잠시 귀국했던 이낙연 전 대표는 출국길에 말을 아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최근 송영길 전 대표의 돈봉투 관련 사건이 있었는데 관련해서 당에 우려를 표하시거나…} …]
당 지도부는 검찰 조사와 별개로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정체불명의 돈 전달 목록에 등장하는 의원들을 상대로 물밑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 전 대표가 오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따라 당의 대응 방향이 결정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