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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집단 식중독 터졌는데…'사진 유출' 막기만 급급?

입력 2023-04-18 20:51

예비군들 "군부대가 휴대전화 4번 넘게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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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들 "군부대가 휴대전화 4번 넘게 검사"

[앵커]

지난주 한 예비군 부대에서 집단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군 부대가 위생에 신경을 쓰기보단, 사진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 검사에만 열을 올렸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유선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1일, 경기도 포천에서 훈련 중이던 예비군들이 점심 식사를 한 뒤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반찬으로 시큼한 제육볶음이 나왔었단 글이 올라왔습니다.

10여명이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군 부대가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후 조치 과정도 문제였습니다.

어제 입소한 예비군들은 해당 부대가 휴대전화에 촬영과 녹음, 인터넷 사용을 막는 보안 앱을 깔게 한 뒤 4번 넘게 검사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예비군 : 인도 인접할 때 검사하고, 장구류 할 때 검사하고, 총기 수령할 때 검사하고, 그다음에 강의장 들어가기 전에 해서…]

[B씨/예비군 : 오자마자 그거(휴대전화) 검사를 했어요. 앱 설치하고, 보여주고…]

식당에선 음식 사진을 찍는지까지 감시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A씨/예비군 : 점심 먹을 때도 작년에는 지켜보는 사람이 없었는데 올해는 6명이 지켜보더라고요.]

부대 측은 규정에 맞춰 보안 앱을 설치하도록 했고, 감시가 아니라 식중독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식당 배치 인력을 늘린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예비군들은 식중독 관련 안내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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