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습니다. "전광훈 눈치만 본다"며 지도부를 질타한데 대한 징계성 조치로 보입니다. 홍 시장은 엉뚱한데 화풀이를 한다며, 이참에 욕설 목사를 고문으로 앉히라고 반발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당 안팎에서 벌어진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특정 목회자가 억지를 부리는 것에 불과한 발언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그동안 수차례 자중을 촉구했음에도 이를 증폭시키는 듯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정 목회자'는 전광훈씨를, '이를 증폭시키는' 인사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 논의를 거쳐 당 대표 직권으로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습니다.
현역 지자체장이 맡은 전례가 없다는 이유였지만, 명예직인 고문직 해촉 조치 역시 전례없는 일입니다.
앞서 홍 시장이 "전씨에게 무슨 약점이 잡혔냐"며 김 대표의 리더십을 겨냥한 데 대한 징계성 조치란 해석이 나옵니다.
홍 시장은 김 대표가 엉뚱한데 화풀이를 한다며 이참에 전씨를 고문으로 앉히라고 반발했습니다.
더 왕성하게 의견을 내겠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새 윤리위원장엔 2016년 대통령탄핵사건 국회 측 대리인을 맡았던 황정근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전광훈씨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이 첫 징계 대상으로 검토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