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추징금 완납하겠다"던 전두환 장남 전재국…베트남서 7500억 사업 추진|도시락 있슈

입력 2023-04-11 08: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자]

< 7500억 첫 확인 >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폭로한 그 '검은돈'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희 JTBC가 취재한 내용인데요.

전두환 씨 장남 전재국 씨가 해외에서 7,500억 원대 부동산 사업을 추진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화면 먼저 보시죠.

JTBC가 확보한 32쪽짜리 사업 계획서입니다.

전재국 씨가 운영하는 출판사 '음악 세계'가 지난 2019년 베트남에서 대형 부동산 사업을 추진했던 사실이 담겨 있습니다.

5만 평 토지를 2천억 원에 인수하고 20층 아파트 11개 동을 개발 분양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토지 비용과 공사비까지 모두 7,500억 원이 필요하고 이자만 1,400억 원 들어간다고 분석했습니다.

예상 총 매출은 1조 4천억 원입니다.

[앵커]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이게 실제로 추진이 된 건가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전재국 씨 측을 접촉했지만 검토 단계에 그쳤을 뿐이라는 분위깁니다.

그래서 취재진이 베트남 현지에 가봤더니 '베트남의 분당'이라고 불리는 개발 지역이었습니다.

사업을 추진했던 토지 소유 업체도 직접 만나봤는데요.

지난 2019년 6월 전 씨 측이 찾아와 개발을 제안했고 합의각서까지 썼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다른 업체에 사업권이 넘어갔다고 합니다.

업체 측 인터뷰 연이어 들어보시죠.

[토지 소유 업체 관계자 : 한국에서 건설 관련 프로젝트를 많이 했다며 찾아왔어요. 아파트나 놀이공원 같은 걸 진행했다고. 3~5개월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우리가 기다리지 못해서 취소했어요.]

[캐스터]

아니 진짜 뭐가 있긴 있었나 보네요. 전두환 씨 가족들은 맨날 돈 없다면서 추징금도 안 내고 있잖아요?

[기자]

아직 900억 원 넘게 남아있죠.

지난 2013년 전재국 씨가 추징금을 다 내겠다고 약속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요.

저 정도 규모의 사업이면 자금력이나 인맥 없이는 시도 자체가 쉽지 않았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 JTBC 취재진이 전두환 일가 비자금 의혹을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소식이 나오면 또 전해주시죠. 다음 도시락도 가볼까요?

관련기사

[단독] '베트남의 분당' 노렸던 전재국…"전씨 측, 실적 많다며 먼저 찾아와" 전우원 '전두환 연희동 자택' 공개…추징금 환수는 미지수 회전벽 밀면 비밀 공간 금고 '현금 가득'…비자금 폭로 계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