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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더 싸게"…고물가시대, 쿠팡까지 뛰어든 '최저가 전쟁'|비즈니스 클라스

입력 2023-04-07 09:16 수정 2023-04-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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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기자]

먼저 전해드릴 건 < 최저가 전쟁 > 입니다.

기업들이 가격 경쟁을 하면 소비자에겐 좋은 일인데요.

유통업체들의 자체 브랜드, PB상품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합니다.

[앵커]

PB하면 대형마트나 편의점 같은 곳이 떠오르는데요. 요즘은 브랜드가 다양해지는 것 같아요.

[이상화 기자]

네, 맞습니다. 쿠팡까지 최저가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그 덕에 오히려 가격이 1년 전보다 떨어지고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

요새 뭐든 다 값이 치솟는 시기인데, 가격이 떨어지는 제품이 있으면 당연히 관심가죠.

[이상화 기자]

한 예로 쿠팡이 만드는 PB 두부 제품인데요. 1년 사이 30%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콩 가격이 올랐지만 쿠팡이 발주량을 10배 이상 늘리면서 가격 인하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쿠팡에서 만든 도시락김이나 즉석밥 같은 경우도 10%씩 가격을 내려서 팔고 있는 상품들입니다.

기존 물류망을 활용하고 생산 효율화로 가격을 낮춘 건데요.

조사를 해보니 소비자 물가를 산정하는 가공 식품 73개 중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낮춰진 식품이 약 40개 정도입니다.

[앵커]

요즘 곰곰이나 코멧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더라고요.

[이상화 기자]

쿠팡은 2017년 자체 생수인 '탐사수'를 냈는데요.

이후 2020년 7월 PB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면서 본격적으로 PB생산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기존 유통업체들과의 전면 승부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가격 전쟁에도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다른 마트들도 비슷하게 PB 부문을 키우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결과 가격 경쟁력과 제품 다양성, 질 등이 서로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유행으로 도시락이라든가, 간편식 PB 식품도 많이 나왔습니다.

[앵커]

싼 것으로는 요즘 라면PB 제품도 인기 많더라고요.

[이상화 기자]

화면에 나오는 게 홈플러스가 삼양식품과 출시한 '이춘삼 짜장라면'인데요.

1봉지 500원이어서 4개 번들이 2000원입니다.

보통 짜장라면의 절반 정도 가격이죠.

올해 출시했는데 2달 만에 56만 봉지가 팔리며 완판됐다고 합니다.

제작팀은 가격을 줄이기 위해서 건더기 스프도 뺐다고 했는데요.

요즘에는 소비자들이 짜장라면에 다른 토핑을 넣는 경우가 많으니 거부감이 없는 것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라면은 2016년 출시 때부터 다섯 봉지가 들어있는 한 번들이 1980원에 팔고 있습니다.

하나에 396원인데요.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 100만개 넘게 팔렸고, 올해는 더 많이 팔려 1분기에만 50만 개가 넘게 팔렸습니다.

[이도성 기자]

꼭 필요한 것에 집중했다 이거군요. '고물가 시대의 대안'으로 괜찮네요.

[이상화 기자]

고물가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닌데요.

유럽이나 미국 등도 PB 제품이 우리나라보다 더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미국에는 매장 대부분을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채운 마트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거품을 뺀 PB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분위깁니다.

[앵커]

라면 이야기 하니까 아 또 배고픈데 다음은 어떤 소식인가요?

[이상화 기자]

< 진한 맥주 >

이번엔 이가혁 앵커 더 힘들게 시원한 맥주 이야깁니다.

요즘 맥주업체들이 진한 맥주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지나가는 트럭에 줄을 서서 박수를 치고 있는데요.

하이트진로에서 만든 신제품 '켈리'가 이번 주 화요일 출고되고 있는 장면입니다.

사실 맥주 업계는 신제품이 자주 나오는 업계는 아닌데요.

최근에는 조금 더 자주 새로운 맥주를 선보이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아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네요.

[이상화 기자]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켈리는 테라에 이어 4년만에 나왔습니다.

올몰트, 다시말해 프리미엄 맥아 100% 제품이라는 설명입니다. 진한 보리맛이 난다는 건데요.

롯데칠성도 하반기 '클라우드' 리뉴얼 제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카스로 대표되는 OB도 재작년 부드럽고 풍미가 있는 '한맥'을 내놨는데요.

이번에 거품이 더 오래가도록 리뉴얼을 했습니다.

[이도성 기자]

잇따라 새로 내놓는 이유가 있나요?

[이상화 기자]

올해 본격적으로 코로나 유행이 마무리 된 데다, MZ 세대 등 새로운 소비층을 잡기 위해섭니다.

지금까지 국산 맥주는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라거 중심이었죠.

라거맥주는 소주와 섞어 먹는 '소맥'으로 많이 소비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좋아하는 술 몇 잔을 즐기는 등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들로 주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주류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와인에 이어 하이볼, 위스키가 인기인 것만 봐도 그런데요.

진한 맥주가 이런 MZ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앵커]

아침부터 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 싶네요. 마지막 소식은 '화장품 방문판매'라면서요.

[이상화 기자]

< 진화하는 방문 판매 >

네, 진화하는 방문판매 소식 전해드립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업종이 많죠.

그 중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이 타격이 컸습니다.

대표적인 게 화장품 방문판매원인데요.

10년 전 4만 명까지 늘었던 아모레퍼시픽의 카운셀러, 다시 말해 방문판매원 숫자는 현재 절반 수준인 2만 명대로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방문판매원이 온라인을 활용해 영업과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했는데요.

이게 지난달 통과가 됐습니다.

[앵커]

화장품 업계에서는 '새로운 영업 방식'이 생길 수 있다는 분위기겠는데요?

[이상화 기자]

우선 아모레퍼시픽에서 이르면 다음주 새 플랫폼이 나오는 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NS를 활용해 영업하고, 온라인에서 고객 피부 고민을 파악해서 맞춤 샘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여는 방판 커머스몰에는 설화수와 헤라 등 주요 브랜드들을 비대면으로 선보일 예정인데요.

카운셀러들은 더 많은 고객 관리가 가능해졌고, 고객층도 넓어지며 다양한 영업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LG 생활건강도 내부적으로 카운셀러들의 온라인 판매 영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카운셀러 전용 앱에 화장품과 미용기기 소개 동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앞으로 더 시간과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traderj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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