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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끝 "부끄럽지 않을 음악" 남기고 떠난 류이치 사카모토

입력 2023-04-03 21:25 수정 2023-04-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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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이 알려져있는 익숙한 멜로디입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영화 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세살 때 왕위에 올랐지만 결국 쫓겨나고 마는 청나라 황제.

영화에 쓸쓸함을 더한 건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이었습니다.

이 영화로 그는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타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레버넌트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영화 남한산성 OST를 맡았고 젊은 시절, 서울에 대한 노래를 쓰기도 했습니다.

"동대문, 김포공항, 하얀 바지 저고리를 입은 노인"
- '서울 뮤직'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그의 음악은 악기 속에 갇히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소리로 가득차 있어요."
- 영화 < 코다 > 2018년

양동이를 쓰고 빗소리를 들었고, 동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를 견뎌낸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음악을 넘어 아베의 개헌과 원전정책에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9년 전, 인후암을 이겨냈지만, 암은 또 몰래 찾아왔고 결국 71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언제 죽더라도 후회없도록 부끄럽지 않은 것들을 좀 더 남기고 싶어요."
- 영화 < 코다 > 2018년

올해 초, 마지막 콘서트는 고인의 바람대로 부끄럽지 않은 음악으로 남았습니다.

(화면출처 : 씨네룩스)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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