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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사면했다가 사면초가…축구협회, 논란에 결국 재심의

입력 2023-03-3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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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뉴스입니다. 승부조작 주동자들을 사면하기로 했던 축구협회가 강한 반발에 결국 꼬리를 내렸습니다. 내일(31일) 다시 심의할 예정인데 그 과정 내내 꼼수의 연속이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사면 발표 하루만에 축구협회는 입장문을 냈는데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기습 면죄부'에 '날치기 사면'이란 꼬리표가 따라붙었지만 사과나 반성은 없었고, 사면의 필요성도 납득시키지 못했습니다.

"충분히 반성한 이들에게 재기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라면서도, "승부조작엔 관용이 없다"는 모순된 말로 오히려 화를 불렀습니다.

"대한체육회 보고 후 당사자들에게 알리면 사면 효력이 발생한다"고 했지만, 대한체육회가 "징계 기록을 삭제하는 규정 자체가 없다"고 하면서 정당성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사면을 받아도 프로축구 현장에서 선수나 지도자로 복귀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고 강조했는데, '사실상'이란 말로 해석의 여지를 열어 '꼼수'란 비판도 일었습니다.

결국 실리도 명분도 잃은 사면 논란은 '재심의'라는 결과로 일단락됐습니다.

축구협회는 내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우려가 제기돼 신속히 재논의하기 위해서"라 밝혔습니다.

프로축구 선수협회가 '유감'이란 입장을 내놓고, 축구팬들이 '보이콧 하겠다'는 초강수까지 꺼내자 뒤늦게 사태 진압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VJ : 이재성 /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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