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정후 선수는 오늘(2일) 안타보다 이 장면으로 눈길을 잡았습니다. 잘 맞혀서 멀리 뻗어가는 직선타, 아웃되긴 했지만 최근 달라진 타구의 질을 보여줬는데요. 땅볼 타구가 너무 많다는 지적, 이젠 사라질까요?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샌프란시스코 2:6 보스턴/미국 메이저리그]
5회초,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처음엔 장타인 줄 알았습니다.
쭉쭉 뻗어나갔지만, 아쉽게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습니다.
시속 160km로 110m를 날아간 타구였습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14개 구장에선 홈런으로 기록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 제시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0:4 보스턴/미국 메이저리그 (어제)]
하루 전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힘껏 잡아당긴 공은 114m를 날아갔는데, 메이저리그 26개 구장에선 홈런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호쾌한 장타성 타구가 계속 나옵니다.
비록 수비 정면으로 갔지만, 어제오늘 나온 8개의 타구 중 5개가 외야로 멀리 뻗어 나갔습니다.
시즌 초반,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의 강속구에 적응하며 어떻게든 맞히는 타격을 하다 보니 땅볼 비율이 높았습니다.
CBS 스포츠는 "이정후의 높은 타구 속도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장타가 안 나오는 이유로 유난히 많은 '땅볼'을 지적했습니다.
메이저리그 평균 기록에 못미치는 낮은 발사각을, 그 이유로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공을 띄우는 타격이 좋아졌습니다.
3주 전만 해도 이정후의 평균 발사 각도는 4.1도였는데..
최근엔 6.4도까지 올랐습니다.
큰 기복없이 많든 적든 안타를 만들어내는 꾸준함, 게다가 외야로 보내는 타구를 만들어내는 변화, 이정후에 대한 기대가 식지 않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