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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직장인 3분의 1 "재택 없애고 사무실 출근하면 퇴사"

입력 2023-03-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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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AFP 연합뉴스〉〈자료사진=AFP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사실상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줄이고 사무실 근무를 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은 여전히 재택근무를 선호하고 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구인·구직 웹사이트 링크드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은 회사가 풀타임으로 사무실 출근 근무를 강제하는 경우 퇴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특히 1966~1981년 사이 태어난 'X세대'의 원격근무 선호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달 원격근무 직종에 지원한 구직자의 4분의 1 이상이 이들 연령대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별로 나눠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여성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재택근무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미 직장을 그만뒀거나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회사가 재택근무에 대한 선택지를 넓힐수록 직원들은 자기 직장에 애착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가 올해 이직을 생각 중이라고 답했는데, 그중 5분의 1은 지금 직장에서 원격근무를 제공할 경우 이직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기업들의 분위기는 딴판입니다. 고용주의 절반은 직원들이 재택근무보다 사무실로 출근해 일하기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영국 링크드인에서 100%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의 공고 수는 최근 10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는 일자리 수가 그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인 겁니다.

응게르 모예스 링크드인 영국지사장은 "팬데믹 후 3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롭고 유연한 업무 방식에 적응했고, 대부분은 코로나19 이전 근무 형태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기업이 출근 근무만 고집하다가 인재를 놓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재택근무가 기업 생산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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