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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혼란 없었다…'SVB 사태' 미 정부 대응 신뢰

입력 2023-03-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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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사태를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는가운데 미국에서는 주말이 지나고 시장이 다시 열린 월요일 우려했던 큰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을 한 부분이 있었고 무엇보다 이렇게 되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크게 못 올릴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였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문을 열기 직전인 오전 9시,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지난 며칠간 우리 정부의 발빠른 조처 덕에 국민들은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여러분이 원할 때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전날 재무부와 금융 당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 없이 고객들이 예금액 전부를 찾을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일은 없을 거라면서 기존 은행 경영진을 모두 자르는 등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3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산 우리 국민연금 등, SVB에 투자를 한 이들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은행에 투자한 이들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그들은 위험을 알고도 감수했습니다. 위험이 성과를 못 거두면 투자자는 돈을 잃는 게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입니다.]

일단 정치권은 이런 조처를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존 개러맨디/미국 하원의원(민주) :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모로 특별하지만 꼭 필요한 매우 강력한 조처를 했습니다. 안전한 은행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패트릭 맥헨리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금융당국의 결정을 신뢰한단 성명을 냈습니다.

이번 사태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지 못할 거란 기대감이 퍼지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마감했습니다.

우려했던 '검은 월요일' 사태는 피했지만, 연준이 계속 돈줄을 쥐는 동안은 언제든 또 이런 문제가 터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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