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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서 끊이지 않는 여진…지진 피해 45조원 넘어

입력 2023-02-28 08:19 수정 2023-02-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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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에서 또 한 번 여진이 강하게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크고 작은 여진이 덮치면서 삶을 되찾기 위해 노력은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당장 튀르키예에서만 피해 규모가 우리 돈으로 45조 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의 쇼핑몰 건물이 무너져 가루가 되기까지 1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큰 건물이 쓰러진 곳마다 희뿌연 먼지구름이 피어오릅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가 차량을 덮쳤고, 혹시 깔려있는 사람은 없는지 수색이 한창입니다.

현지시간 27일 규모 5.6의 여진이 휩쓸고 간 튀르키예 동부 말라티아 지역입니다.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이번 여진으로 또 사망자가 나왔고 110명 넘는 사람들이 다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그동안 9천여 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강진 이후 3주 동안 튀르키예에서만 4만 4천명 넘게 숨졌습니다.

가뜩이나 나라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 몰려있는 남부에서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튀르키예로 유입된 시리아 난민 인구의 약 절반 이상이 모여 살아온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여진으로 피해 수습에는 속도가 붙지 못하고 있습니다.

축구 경기장과 거리 곳곳에 정부의 대응을 규탄하는 시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45조원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여진 등으로 인한 2차 피해는 뺀 추산치인데, 튀르키예 국내총생산의 4%에 달하는 피해 규모입니다.

뿐만 아니라 125만명 넘는 이재민들의 삶을 재건하는 비용은 2~3배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초 3.5~4%로 내다봤던 튀르키예의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도 0.5%p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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