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공식 구조 작업 멈춘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은 '눈물바다'

입력 2023-02-20 20:25 수정 2023-02-20 21: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튀르키예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지진이 난지 오늘(20일)로 2주가 됐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제 대부분 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죠.

김민관 기자, 김 기자가 생존자를 발견했다는 기적 같은 소식을 전해주기도 했었는데요. 이제 구조 작업은 완전히 멈춘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구조작업은 대부분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종료됐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누르다이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런데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구조견이 사람의 흔적을 발견한 곳에선 마지막 수색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한편 튀르키예로 급파됐던 전 세계 구조대원들은 대부분 돌아간 상태입니다.

저희 한국구조대원 역시, 지난 18일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귀국행 비행기 안에서 튀르키예가 준비한 깜짝 선물영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상 속 튀르키예인들은 서툰 한국말로 "여러분은 목숨을 걸고 우리 국민을 구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해 주었다"고 인사했고, 우리 대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앵커]

시리아도 크게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까? 그쪽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지진이 난 지역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오랫동안 내전을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제대로 된 피해 사실조차 집계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특히 튀르키예로 피난 온 시리아 난민들은 이곳에서 지진까지 만나며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의 피해를 당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리포트로 정리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에 위치한 실베고주 검문소 뒤로 시리아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희생된 시리아인들의 시신이 몰려듭니다.

남편을 잃은 시리아 여성은 차마 남편을 혼자 보내지 못합니다.

[무스타파, 무스타파, 이렇게 떠나면 안 돼…]

한 시리아 남성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부모의 시신을 고국으로 보냅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오랫동안 내전을 벌이면서 조국을 떠난 사람들이 죽어서야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호물자는 쉽게 국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검문소 앞에 길게 늘어선 차량 안에는 구호물품이 실려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인도주의적 지원은 허용하겠다며 이곳을 포함해 총 3곳의 국경을 개방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검문 절차를 지연시키면서 물자보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땅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시리아 난민들도 사실상 방치된 상태입니다.

[무함마드/시리아 난민: 화장실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이곳에선 씻을 곳도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취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현지에서 김민관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관련기사

지진 사망 4만5천명 넘어…이 와중에 내전 재개한 시리아 '8명 구조' 우리 구호대 1진 귀국…텐트에 적힌 '고마워 형' 잔해 밑 부패하기 시작한 시신들…전염병까지 덮쳐 '설상가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