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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보내온 '어묵' 우편물…상자 뜯어보자 나온 건

입력 2023-02-27 20:40 수정 2023-02-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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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종으로 국제 거래가 금지된 고래 고기를 특급 우편물로 일본에서 밀수입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어묵이나 명태가 든 것처럼 꾸몄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한 냉동창고.

일본에서 온 우편물에 어묵이 들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상자를 뜯어보니 다른 물건이 나옵니다.

[세관 단속반 : 고래고기 뱃살, 뱃살.]

고래고기는 부산과 울산 식당가로 몰래 팔려나갔습니다.

[세관 단속반-해운대 OO식당 주인 : {판매하려고 썰어 놓은 거네요?} 쓰다 남은 자투리입니다.]

식당 주인 등 일당은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는 고래고기를 10~20kg씩, 국제 우편을 통해 어묵이나 명태로 꾸며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대금은 생활비나 학비로 속여 일본에 보냈습니다.

이렇게 밀수입된 고래고기는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모두 4.6톤, 시가 5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DNA 분석 결과 대부분 밍크고래와 브라이드고래였습니다.

'멸종 위기종'인 고래고기는 국제 거래를 할 수 없어 반입하려면 환경부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세관은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일당 6명을 입건해 주범인 식당 주인을 구속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본부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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