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 수사의 총책임자인 국가수사본부장에 20년 검사 경력의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동기면서 윤석열 대통령과도 한때 같이 일했습니다. 검사 출신이 경찰 수사를 총지휘하게 됐습니다.
먼저,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수사본부 2대 본부장으로 정순신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국가수사본부는 2021년, 검찰의 수사 지휘권이 폐지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본부장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 3만 명 넘는 수사 경찰을 지휘합니다.
정 변호사는 인천지검 특수부장과 창원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쳐 2020년 법무부 법무연수원에서 검사 생활을 마쳤습니다.
2011년,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일 때 부대변인을 맡았고 2018년에는 서울중앙지검장과 인권감독관으로 함께 근무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과는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합니다.
내일(25일), 남구준 초대 국수본부장의 2년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경찰은 그동안 외부 공모를 통해 국수본부장을 모집했습니다.
정 변호사를 포함해 경찰 출신 2명 등 총 3명이 지원했는데, 윤희근 경찰청장이 정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고 대통령의 재가로 임명됐습니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에 대해 "수사 역량을 키울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출신이 경찰 지휘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